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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에너지 솔루션으로 에너지 산업 공략 나서

기사입력 2026.01.29 01:04
에너지 산업 전용 데이터·AI 통합 플랫폼 개발
IT·OT·IoT 데이터 연결로 전력·자산 운영 분석 대응
SAP·지멘스 등 파트너 생태계로 현장 활용성 증대해
  • 스노우플레이크가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전용 솔루션을 내놓으며 산업 특화 전략을 한층 분명히 했다. /스노우플레이크
    ▲ 스노우플레이크가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전용 솔루션을 내놓으며 산업 특화 전략을 한층 분명히 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스노우플레이크가 최근 전력, 유틸리티, 석유·가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노우플레이크 에너지 솔루션’을 공개하고, 데이터 거버넌스와 산업 특화 데이터셋, 파트너 솔루션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 제공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의 핵심은 에너지 기업 내부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있다. 정보기술(IT) 시스템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운영기술(OT) 영역까지 포함해 데이터 접근과 활용을 단일 플랫폼에서 가능하게 한다. 전력망 운영, 설비 유지보수, 공급망 관리처럼 실시간성이 요구되는 업무에서도 AI 분석을 적용하도록 데이터 신뢰성을 전제로 한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미 글로벌 에너지 기업 다수가 스노우플레이크 기반 데이터 환경을 활용 중이다. 엑손모빌, PG&E, 지멘스, 선런 등은 인프라 보호와 운영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해 데이터를 통합하고, 수요·공급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분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장 데이터와 경영 데이터를 분리하지 않고 함께 보는 방식이 점차 표준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업계에서 “이제는 데이터 사일로 정리 못 하면 AI도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번 에너지 솔루션은 SAP와의 파트너십이 전면에 깔려 있다. 에너지 기업은 SAP의 재무·공급망 데이터와 현장 운영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에서 결합할 수 있고, 이렇게 도출된 인사이트를 전력망 운영이나 자산 투자 계획, 상업적 의사결정에 바로 반영한다. ERP와 현장 데이터의 연결을 전제로 한 구조이기에 기존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현실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파트너 생태계 확장도 눈에 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AI 데이터 클라우드에서 바로 실행하는 30개 이상의 신규 파트너 솔루션을 함께 공개했다. 지리 공간 분석 기업 카토는 데이터 이동 없이 스노우플레이크 상에서 공간 분석과 인터랙티브 맵을 구현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기업은 자산 위치, 인프라 분포, 지리적 리스크를 운영 의사결정에 자연스럽게 반영할 수 있다. 

    지멘스 역시 산업 현장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와 연결하는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엣지’ 통합을 선보였다. 분산된 산업 자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중앙에서 분석하고 AI에 활용하며, 자연어 기반 분석 기능을 통해 비전문가도 운영 데이터를 쉽게 조회하도록 했다. 현장 성과나 유지보수 이슈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에너지 산업 특성을 반영한 구성이다. 

    스노우플레이크가 에너지 산업을 별도 솔루션으로 묶은 배경에는 시장 환경 변화가 있다.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전력 수요 증가와 저탄소 전환, 설비 고도화라는 세 가지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기반 운영은 에너지 시스템 효율 개선의 핵심 수단으로 꼽히며, 전력망 운영과 자산 관리 영역에서 데이터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IEA는 에너지 시스템 디지털화가 전력망 안정성과 운영 효율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프레드 코하겐 스노우플레이크 글로벌 에너지 총괄은 데이터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컨트롤 플레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전력망 보안과 자산 보호, 수급 균형 같은 핵심 과제에 AI를 적용하려면 신뢰 가능한 데이터 기반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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