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열 CBO “이제는 안착이 아니라 확장의 단계”
2026년 말까지 50호점 돌파…5년 내 150개 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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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디안 커피 하우스 팀홀튼(Tim Hortons)이 한국 진출 3년 차를 맞아 2026년을 경영 2기 원년으로 선언하고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에 나선다. 팀홀튼은 메뉴와 공간 전반을 한국 소비자 기준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2026년 말까지 국내 매장 수를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해 서울 핵심 상권 내 존재감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팀홀튼은 28일 오전 서울 신논현역점에서 ‘2026 팀홀튼 뉴이어 웜업(New Year Warm-Up)’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BKR 안태열 CBO가 참석해 한국 론칭 이후의 성과와 중장기 성장 방향을 설명했다.
안태열 CBO는 “한국 론칭 이후 지난 2년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한국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집중한 경영 1기였다”며 “이제는 한국 고객의 높은 안목을 충족시키는 것보다 진화된 경영 2기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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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은 한국 진출 이후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브랜드 인지도는 45%를 넘어섰으며, 런칭 2년 차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멤버십 회원 수는 18만 명을 돌파했고, 특히 20대 여성 고객층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80%를 상회한다.
경영 2기의 핵심 변화는 메뉴 전략 전반의 강화다. 팀홀튼은 도넛 중심의 기존 라인업에서 벗어나 베이커리와 디저트, 푸드 메뉴 전반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한다. 기존 멜트 메뉴를 넘어 스프, 파스타 등 식사형 메뉴를 보강해 카페에서 식사를 즐기는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매장에서 직접 굽고 조리하는 팀스 키친(Tim’s Kitchen) 운영을 강화한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는 드문 방식으로, 운영 난이도와 비용 부담이 크지만 신선함과 품질을 통한 차별화를 택했다. 내부적으로는 푸드 매출 비중 30% 안착을 하나의 성과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메뉴는 이미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몬트리올, 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도시명을 딴 시티 캠페인 메뉴는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으로 역수출되며 현지 표준 모델로 채택됐다. 안 CBO는 “한국 소비자의 기준에 맞춘 메뉴 혁신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레퍼런스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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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공간 역시 전면적으로 재정립된다. 팀홀튼은 브랜드의 60년 역사와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티지 캐나다 콘셉트를 도입한다. 캐나다 친구의 집 같은 편안함과 로컬 감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실용성 위주의 기존 북미형 매장 모델에서 벗어나, 캐나다 오리지널리티를 공간 경험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략이다.
해당 콘셉트는 지난달 오픈한 하남미사점을 시작으로 신규 매장에 순차 적용된다. 이를 기반으로 메뉴·공간·서비스를 집약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출점 전략도 가속화된다. 현재 팀홀튼의 국내 매장 수는 약 24곳 수준이다. 회사는 2026년 말까지 매장 수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미 9개의 매장이 오픈을 준비 중이며, 올해 안에만 26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50호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팀홀튼은 향후 서울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직영점 위주의 출점을 이어갈 방침이다.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는 공간 완성도와 메뉴 전문성을 통해 고객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토대로 50호점까지 구축한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이후 1년여간 100개 내외의 매장을 추가 확보해, 5년 내 150개 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가맹 사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현재 오픈 및 준비 중인 매장은 모두 직영점이며, 가맹점 도입은 2027년 이후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다수 확장이 아닌, 소수의 파트너와 깊이 있는 협업 형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안태열 CBO는 “지난 2년간의 성과는 팀홀튼이 한국 시장에 안착했다는 것을 넘어, 한국 팀홀튼이 글로벌 팀홀튼의 미래 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기였다”며 “경영 2기는 글로벌 시장이 한국을 더욱 주목하게 되는 진화의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팀홀튼 고유의 정통성은 유지하되, 한국 고객의 높은 눈높이에 맞춘 변화를 지속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독보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