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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자의 ‘괜찮아, 떠나’] 푸꾸옥의 재발견... 비행기로 5시간, 지중해를 만나다

기사입력 2026.01.25 16:27
2027 APEC이 선택한 베트남 '푸꾸옥'
고요한 어촌마을에서 ‘예술가의 안식처’로…썬그룹이 만든 베트남의 지중해
  • 라페스타 푸꾸옥에서 내려다 본 푸꾸옥의 풍경(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라페스타 푸꾸옥에서 내려다 본 푸꾸옥의 풍경(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한때 다낭과 나트랑의 명성에 가려졌던 베트남 최남단의 섬 푸꾸옥이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독보적인 ‘라이징 스타’로 우뚝 섰다. 베트남 관광청과 항공 업계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푸꾸옥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5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30% 성장한 수치로, 현재 푸꾸옥 전체 외국인 방문객 4명 중 1명은 한국인일 만큼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5시간 30분 남짓이면 닿는 접근성과 푸꾸옥 특별경제구역만의 30일 무비자 혜택이 맞물려, 푸꾸옥은 이제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진주를 캐고 어망을 던지던 고요한 어촌이었던 푸꾸옥은 현재 베트남 자본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썬그룹(Sun Group)의 막대한 투자가 투입되며 거대한 ‘섬 도시’로 탈바꿈했다.

  • 다낭 골든 브릿지(사진출처=베트남항공)
    ▲ 다낭 골든 브릿지(사진출처=베트남항공)

    썬그룹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부동산·레저 전문 기업으로,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건축물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랜드마크 제조기’로 정평이 나 있다. 다낭의 바나힐(Ba Na Hills)과 골든 브릿지, 사파의 판시판 케이블카 등이 모두 썬그룹의 작품이다. 특히 푸꾸옥 남부의 안터이(An Thoi) 지역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일몰이 일품인데, 썬그룹은 이곳을 ‘선 파라다이스 랜드(Sun Paradise Land)’라는 거대 관광 생태계로 정의하고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을 재현한 ‘선셋 타운(Sunset Town)’을 조성해 독보적인 지중해풍 낭만을 완성했다.

    예술과 음악이 흐르는 ‘예술가의 안식처’, 전 객실 스위트 ‘라페스타 테르자(Terza)’


    선셋 타운의 심장부에 위치한 ‘라페스타 푸꾸옥,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La Festa Phu Quoc, Curio Collection by Hilton)’은 베트남 최초의 큐리오 컬렉션 호텔로, 단순한 숙소를 넘어 음악적 영감과 예술적 환대가 가득한 공간이다. 이곳은 베트남 남부 출신의 재능 있는 음악가 ‘트란(Tran)’의 여정과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설계되었으며, 리조트 곳곳에는 음악적 디테일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녹아있다.

  • 라페스타 테르자(Terza) 전경(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라페스타 테르자(Terza) 전경(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특히 이번 여행의 숙소로 이용했던 라페스타 테르자(Terza)동은 2025년 11월 25일에 첫선을 보인 초신상 건물로, 전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리조트 내 가장 고급스러운 구역이다. 

  • 라페스타 테르자 객실 내부(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라페스타 테르자 객실 내부(사진촬영=서미영 기자)

    객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투숙객을 맞이하는 것은 정성스럽게 준비된 웰컴 푸드와 리조트의 철학이 담긴 핸드메이드 어메니티들이다. 베트남 장인들이 직접 만든 로컬 세라믹 커피잔과 티컵, 그리고 여행의 기분을 더해줄 스트로우 햇과 가방은 투숙객에게 극진한 환대를 경험하게 한다.

    음악 테마 호텔답게 객실 내부 가구와 소품 하나하나에서도 세심한 큐레이팅이 느껴진다. 19-69 브랜드의 ‘카프리(Capri)’ 욕실 어메니티는 이탈리아 빌라 말라파르테와 고전 영화 ‘경멸(Le Mépris)’에서 영감을 받은 감각적인 향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 라페스타의 상징인 시계탑(Campanile)(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라페스타의 상징인 시계탑(Campanile)(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라페스타 테르자는 리조트의 상징인 시계탑(Campanile)과도 인접해 있어, 리조트의 전체적인 예술적 감성과 선셋 타운의 활기를 동시에 만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매일 밤마다 펼쳐지는 압도적인 엔터테인먼트 쇼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푸꾸옥 남부의 밤이 제공하는 압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케일이었다. 세계적인 관광지에서도 보기 힘든 초대형 공연들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매일 밤’ 펼쳐진다는 사실은 썬그룹의 기획력을 짐작게 한다.

  • 키스오브더씨 쇼 장면(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키스오브더씨 쇼 장면(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먼저 키스오브더씨(Kiss of The Sea)는 푸꾸옥의 탄생 설화와 우주적 사랑 이야기를 담은 멀티미디어 아트 쇼다. 지구의 소년과 은하계 너머에서 온 소녀가 시공간을 초월해 사랑을 지켜내는 서사는 물과 불, 레이저,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쇼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규모 불꽃놀이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며, 라페스타 리조트 테라스에서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을 만큼 가깝다.

  • 심포니오브더씨 불꽃(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심포니오브더씨 불꽃(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또 다른 쇼인 심포니오브더씨(Symphony of the Sea)는 제트스키와 플라이보드를 활용해 바다와 인간의 공존을 형상화한 역동적인 퍼포먼스다. 밤바다를 거대한 캔버스 삼아 수직으로 솟구치는 물줄기와 공중회전이 음악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매일 밤 이 정도 수준의 공연과 불꽃쇼가 열린다는 점은 푸꾸옥 남부가 이미 세계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성장했음을 증명한다.

    푸꾸옥 남부 여행의 정수, ‘선 파라다이스 랜드’의 핵심 명소


    라페스타의 입지는 이러한 쇼들을 포함한 푸꾸옥 남부의 모든 명소를 마치 내 집 앞마당처럼 편안하게 누릴 수 있게 해준다.

  • 푸꾸옥 명소 키스 브릿지(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푸꾸옥 명소 키스 브릿지(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숙소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키스 브릿지(Kiss Bridge)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두 다리가 단 30cm의 간격을 두고 마주 보는 로맨틱한 랜드마크다. 노을이 지는 시간, 두 다리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풍경은 남부 푸꾸옥 여행에서 반드시 담아야 할 하이라이트다.

    부이페스트(VUI-Fest) 바자는 푸꾸옥 유일의 해변 야시장으로 리조트와 바로 맞닿아 있다. 지중해풍 거리에서 현지 미식과 활기찬 거리 공연을 즐기며 푸꾸옥의 밤을 만끽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 푸꾸옥 혼톰 케이블카(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푸꾸옥 혼톰 케이블카(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혼톰 케이블카 & 테마파크도 빼놓을 수 없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 길이(7,899m)의 혼톰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면 대규모 워터파크와 목재 롤러코스터 등이 있는 ‘썬 월드 혼톰’이 나타난다. 라페스타 투숙객은 이 모든 시설과 케이블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누린다.

    이 모든 시설은 '건축계의 귀재'라 불리는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설계한 ‘썬 시그니처 갤러리(Sun Signature Gallery)’와 맞닿아 있다. 그는 썬그룹과 협업하여 푸꾸옥 남부를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예술적 가치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 같은 도시로 변모시켰다.

    푸꾸옥 자연이 빚은 선물 ‘후추’와 ‘꿀’


    여행의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면 섬의 특산물인 후추와 꿀을 찾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 푸꾸옥 후추 농장 투어(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푸꾸옥 후추 농장 투어(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푸꾸옥 후추는 특유의 강렬한 풍미로 유명하며, 청정 국립공원에서 채밀한 꿀은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리조트 컨시어지에 요청하면 후추 농장이나 벌꿀 농장을 방문하는 투어를 예약할 수 있으며 , 실제 재배 과정을 직접 보고 신선한 제품을 구입하는 과정은 여행의 색다른 묘미가 된다. 물론 푸꾸옥에 위치한 대형 마트나 기념품 가게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지금 푸꾸옥에 가야 하는 이유


    푸꾸옥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2027년 APEC 정상회의의 주요 개최지로 푸꾸옥이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행사가 다가올수록 이 섬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 자명하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내년이 되면 호텔 숙박료는 물론 물가 전반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장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상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바로 ‘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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