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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연구팀, 자가 혈액 유래 세포치료 임상 결과 학술지 게재

기사입력 2026.01.23 10:27
  • 2025년 11월, 국내 연구진이 자가 혈액에서 추출한 세포(Autologous Blood-Derived Stem Cells, ABSCs)와 성장인자(Growth Factors)를 병합해 투여한 임상연구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일부 지표에서 변화가 관찰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6년 1월 국제 신경과학 학술지 Molecular Neurobiology에 게재됐다.

    이번 임상연구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경환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중등도 및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통해 비배양 자가세포 기반 치료 접근의 효과와 안전성을 탐색적으로 평가한 연구다.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자가 혈액에서 추출한 세포(ABSCs)와 신경 보호 성장인자(BDNF, VEGF, IGF-1)를 병합해 총 3회 혈관 주입했으며, 이후 6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군에서는 MMSE 평균 4.1점 상승, ADAS-Cog 6.4점 감소, CDR-SOB 점수 변화가 관찰됐다. 반면 표준 치료를 유지한 대조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제한적이었다.

    뇌 영상 분석에서도 일부 변화가 보고됐다. 치료군에서 β-아밀로이드 축적 지표는 감소(Centiloid –32.4)했고, 뇌 포도당 대사는 약 15% 증가했으며, 해마 위축 속도 역시 대조군 대비 낮게 나타났다.

    분자 수준 분석에서는 PI3K/Akt 및 MAPK/ERK 신호 활성 증가와 함께 BDNF·VEGF·IGF-1 수치 상승,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신경세포 보호 및 염증 조절과 관련된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추적 관찰 기간(6개월) 동안 종양화나 면역 거부반응 등 중대한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 일시적인 피로감이나 경미한 발열이 관찰됐다.

    김경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배양 자가혈액 유래 세포를 활용한 접근이 알츠하이머병의 복합 병리와 관련된 여러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외래 환경에서 당일 추출·투여가 가능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임상 적용 가능성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학술지에 보고된 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한 내용으로, 개별 치료 판단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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