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까지 ‘다이슨 더 넥스트 홈 랩’ 팝업으로 소비자 경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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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 다이슨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AI 기반 로봇청소기와 물청소기, 컴팩트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공개하며,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경험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다시 정의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이슨코리아는 22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가전 신제품 3종을 공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로봇청소기, 물청소기, 공기청정기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다이슨이 그리는 ‘홈(Home)’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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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보는 중국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감안하면 의미가 적지 않다. 로보락을 비롯해 드리미, 에코백스 등 중국 업체들은 빠른 기술 적용과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시장을 키워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출하량 비중은 60%를 넘는다. 다이슨은 이 같은 환경 속에서 후발주자로 시장에 들어왔다.
다이슨이 선택한 전략은 가격이나 스펙 경쟁이 아니다. AI 기술을 통해 오염을 인식하고, 필요한 만큼 반복해 청소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한 네이슨 로슨 맥클린 다이슨 홈 RDD 소프트웨어 팀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바닥에 얼룩이나 오염이 생기면 여전히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닦아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일상의 부담으로 남아 있었다”라며 문제의 출발점을 짚었다. 그는 이어 “이에 첨단 AI 기술로 다양한 얼룩과 액체 유형을 식별하고, 최대 15회 청소 과정을 반복하도록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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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 시연은 이런 설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바닥에 액체와 마른 이물질을 섞어 흩뿌린 뒤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자, 기기는 오염을 인식한 구간에서 속도를 늦추며 여러 차례 청소를 반복했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롤러가 자동으로 세척되는 과정까지 이어졌다. 청소 전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은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물청소 과정에서 위생 문제 역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네이슨 매니저는 “물청소 과정에서 사용한 오수가 다시 바닥에 닿는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며, “12개 지점 물 공급 시스템을 적용해 롤러가 회전할 때마다 세척되도록 함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깨끗한 물로 바닥을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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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청소기 시연에서도 같은 맥락이 이어졌다. 먼지 흡입과 물청소가 동시에 이뤄졌고, 오수와 이물질은 즉시 분리돼 이동했다. 청소가 끝난 바닥에는 물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았다. 네이슨 매니저는 한국 소비자의 청소 습관을 언급하며 “한국인의 평균 청소 시간 중 36%가 물청소에 사용된다”며, “물청소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기청정기 소개에서는 기술 진화의 방향이 제시됐다. 톰 비숍 다이슨 홈 디자인 & 개발 엔지니어는 “다이슨의 공기 분사 기술은 기존 에어 멀티플라이어에서 허쉬젯 기술로 진화했다”며, “컴팩트한 크기에도 방 안 전체에 조용하고 강력한 정화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소 19dB 수준으로 속삭임보다도 조용한 작동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슨은 다음 달 1일까지 체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체험은 사전 예약 신청하거나 현장 대기 접수를 통해 할 수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