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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지난해 시장 불확실성 속 유럽·남미 성장… "전기차 32%↑"

기사입력 2026.01.21 16:11
  • 폭스바겐그룹 2025년 주요 수치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그룹 2025년 주요 수치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총 898만대를 인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24년(903만대) 대비 0.5% 감소한 수치다. 중국과 북미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남미에서의 견조한 성장, 그리고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가파른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2025년 한 해 동안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했다"며, "약 900만대의 인도 실적은 모든 브랜드와 구동 방식을 아우르는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의 결과"고 설명했다.

    또 이어 "올해는 2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며 제품 공세를 전력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모델들과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남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유럽 인도량은 394만대로 2024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약 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T-록과 티구안은 각각 핵심 성장 세그먼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독일 내 인도량도 5.6% 증가했다.

    남미에서는 66만3000대를 인도해 11.6% 성장, 그룹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 지역으로 부상했다. 특히 출시 첫해에만 5만600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폭스바겐 테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반면 북미 인도량은 94만6800대로 10.4%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관세 문제 등의 영향으로 인도량이 13.6% 줄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 여파로 301만대(-6.5%)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아우디가 6년 만에 프리미엄 세그먼트 1위를 탈환했고, 폭스바겐(제타 포함)은 내연기관 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대했다.

    전동화 부문에서는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전 세계 BEV 인도량은 98만3100대로 2024년(74만4600대) 대비 32% 증가했으며, 전체 인도량 중 BEV 비중은 8%에서 11%로 확대됐다.

    특히 유럽에서의 전기차 인도량은 66% 급증하며 시장점유율 약 27%로, 해당 지역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유럽 내 BEV 판매 상위 10개 모델 중 5개가 폭스바겐그룹 산하 모델이었다. 미국에서도 전기차 인도량이 46% 증가했으며, 중국에서는 현지 개발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인도량이 계획적으로 감소(-44%)했다.

    유럽 내 전기차 주문량은 2024년 대비 약 55% 증가했으며, 주문 잔고는 21% 늘어난 2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전체 주문 잔고 중 전기차 비중은 약 22%에 달한다. 스코다 엘록, 아우디 A6 e-트론, 폭스바겐 더 뉴 트랜스포터 등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PHEV 역시 강세를 보였다. PHEV 인도량은 42만8000대로, 2024년 대비 약 58% 증가했다. 최대 143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갖춘 2세대 PHEV 모델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 특히 유럽에서는 72%의 강력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치열한 경쟁과 정책 변화 속에서도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이 견고한 실적을 이끌었다"며, "모든 구동 방식을 아우르는 신차 전략을 통해 올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전동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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