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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즌과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주요 호텔들이 문화예술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고객 유치에 나섰다. 객실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호텔 공간 자체를 문화 플랫폼으로 재구성하며, 투숙객은 물론 외부 방문객까지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특히 전시와 공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오는 3월 31일까지 이비스 스타일 호텔 로비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꽃향기' 전시를 개최한다. 고흐의 꽃 작품 9점을 아트테크 기업 시뮬라크의 3D UV 프린팅 기술로 구현해 관람객이 직접 만지며 붓터치와 질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며, 한파 속에서도 쾌적하게 관람 가능한 실내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설 연휴를 겨냥한 '타임리스 튠즈: 루나 쇼타임' 패키지를 선보인다.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 패키지는 뮤지컬 갈라 공연과 디너 뷔페, 객실(1박)로 구성됐다. 대표 뮤지컬 넘버와 애니메이션 OST로 꾸민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라이브 스테이션을 포함한 코스 구성의 뷔페가 샴페인, 레드 와인과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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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즈 서울 강남은 아트 플랫폼 오픈월과 협업해 음하영 작가의 개인전을 2월 28일까지 호텔 1층에서 개최한다. 영국 레모네이드 일러스트레이션 에이전시 소속으로 활동 중인 음하영 작가는 물감을 층층이 쌓고 지워내는 독특한 회화 방식으로 국제 아트페어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오픈월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호텔 공간에 맞게 재구성해 현대 미술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겨울 아트캉스'를 제안한다. 로비층 '가나아트 남산'에서는 레아 벨루소비치의 한국 첫 개인전 'SURGE'가 2월 1일까지, LL층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는 최은혜 작가의 개인전 'Light Becoming Time'이 1월 7일부터 2월 12일까지 열린다. 호텔은 두 전시 관람 후 로비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 또는 샴페인 아워를 즐기며 여운을 이어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호텔 로비를 예술 경험의 장으로 확장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작품과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호텔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일상 속 특별한 예술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