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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진주’를 가장 잘 누리는 법,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에 머물다

기사입력 2026.01.11 16:03
  • 푸꾸옥 롱비치
    ▲ 푸꾸옥 롱비치

    한국인들에게 베트남 푸꾸옥이 동남아 휴양지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 관광청과 푸꾸옥이 속한 껀터(Kien Giang)성 관광부의 통계를 보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024년 1분기에만 푸꾸옥을 찾은 국제 관광객이 5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200% 이상 급증했는데, 이 중 한국인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1~4월 동안 푸꾸옥을 방문한 한국인은 22만 16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폭증했고, 대만 관광객은 무려 1100%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25년에도 이어졌다. 올해 1~7월 푸꾸옥 전체 방문객은 520만 명(전년 대비 31.8% 증가), 이 중 국제관광객은 98만 명(74.1% 증가)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은 푸꾸옥 외국인 방문객의 최대 그룹을 유지하며, 아고다 등 글로벌 예약 플랫폼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베트남 휴양지 2위에 올랐다.

  • 푸꾸옥 직항편을 운항하는 비엣젯항공(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푸꾸옥 직항편을 운항하는 비엣젯항공(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푸꾸옥 인기 급등의 핵심은 '접근성'과 '인프라'다. 인천, 부산, 대구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이 4시간 반에서 5시간이면 도착 가능하고, 30일 무비자 체류가 허용된다. 메리어트, 힐튼, 인터콘티넨탈 등 글로벌 체인 호텔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했고, 세계 최장 3선 해상 케이블카, 키스오브더씨(Kiss of the Sea) 멀티미디어 쇼 같은 대규모 관광시설이 더해졌다. 발리나 푸껫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본 기자가 지난 12월에 방문한 푸꾸옥은 '베트남의 진주'라는 수식어가 과장이 아님을 보여줬다.

    북부 해변의 숨은 보석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


    베트남 푸꾸옥 국제공항에 내려 북쪽으로 50분. 남부의 번화한 관광지대와 달리 아직 때묻지 않은 자연이 펼쳐진다. 곳곳에 건설 중인 리조트와 호텔들이 이 지역의 잠재력을 말해준다.

  •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
    ▲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는 이 북부 해변의 선구자다. 4km에 달하는 천연 백사장을 품은 이곳은 2023년 9월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완료하며 새롭게 태어났다.

  •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의 웰컴드링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의 웰컴드링크(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리조트에 도착하자 호텔 정원에서 재배한 히비스커스와 패션프루트를 블렌딩한 웰컴드링크가 기다린다. 열대의 달콤함과 상큼함이 입안에 퍼지며 휴양지에 왔음을 실감한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재탄생한 로비는 '커뮤니티 허브'라는 쉐라톤의 새로운 철학을 구현했다. 트로피컬 톤의 패브릭과 맞춤형 가구가 어우러진 공간은 투숙객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교류하는 살아있는 공간이 됐다.

  • 쉐라톤 푸꾸옥 디럭스 오션뷰 룸
    ▲ 쉐라톤 푸꾸옥 디럭스 오션뷰 룸
  • 쉐라톤 푸꾸옥 객실에서 내려다 본 모습(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 객실에서 내려다 본 모습(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디럭스 오션뷰 룸의 프라이빗 발코니에서 바라본 롱비치의 전망은 압도적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까지. 이 모든 것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 쉐라톤 푸꾸옥 컬리너리 빌라(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 컬리너리 빌라(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첫날 저녁 시간은 리조트 내 컬리너리 빌라(Culinary Villa)에서 보냈다. 컬리너리 빌라는 가족 또는 단체 여행객에게 적합한 특별한 숙박 옵션으로 일반 객실과 분리된 프라이빗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하다. 호텔 일반 객실에 비해 공간이 굉장히 넓으며, 우아하게 꾸며진 2베드룸 또는 3베드룸 형태로 제공된다. 다이닝 공간, 완비된 주방 시설(간이 주방)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용 풀(plunge pool)이 있어 가족들과 오붓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쉐라톤 푸꾸옥 칵테일(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 칵테일(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마침 컬리너리 빌라에 도착한 시간이 선셋 시간이었다.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순간, 바텐더가 현지 재료로 완성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였다. 푸꾸옥 특산 후추를 활용한 스파이시한 칵테일부터 열대과일의 상큼함을 담은 목테일까지, 각각의 잔에는 섬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 쉐라톤 푸꾸옥 인빌라 서프&터프 디너(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 인빌라 서프&터프 디너(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이어진 '인빌라 서프&터프 디너'는 더욱 특별했다. 다니엘 무허(Daniel Muhor) 총지배인이 직접 참석해 리조트의 비전을 공유했다. “쉐라톤 푸꾸옥은 베트남 최고의 리조트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휴양지를 지향한다”라는 그의 말처럼, 디너 메뉴에는 호텔 정원에서 재배한 채소와 현지 어부들이 공급하는 해산물이 주를 이뤘다. 푸꾸옥 근해에서 잡은 랍스터와 호주산 와규의 조합은 섬의 풍요로움과 국제적 수준의 다이닝을 동시에 보여줬다.

    한국인 셰프가 직접 준비하는 미식 여정


    다음 날 아침, 데일리 소셜 레스토랑의 조식 뷔페는 다양한 국적의 투숙객들의 입맛을 모두 만족시킬만큼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 쉐라톤 푸꾸옥 조식당 한식 코너에 있는 닭볶음탕(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 조식당 한식 코너에 있는 닭볶음탕(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특히 총괄셰프 김대원 셰프의 손길이 닿은 한식 섹션이 인상적이었다. 닭볶음탕, 두부김치찌개, 오징어무국, 김치전, 미역국 등 집밥 그리운 한국인 투숙객들을 위한 메뉴가 가득했다. 베트남 전통 쌀국수 포(Pho)부터 인도 커리까지, 다국적 투숙객을 배려한 구성도 눈에 띄었다.

  • 쉐라톤 푸꾸옥 쿠킹클래스로 만든 반쎄오와 망고김치(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 쿠킹클래스로 만든 반쎄오와 망고김치(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리조트 프로그램 중 하나인 김 셰프와 함께한 쿠킹클래스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베트남 전통 요리 반쎄오(Banh Xeo)와 한국식 망고김치를 만들며 두 나라의 식문화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했다. 

  • 쉐라톤 푸꾸옥 총괄셰프 김대원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 총괄셰프 김대원 (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푸꾸옥의 신선한 해산물과 열대과일은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망고김치는 현지 재료를 활용한 퓨전 메뉴의 좋은 예”라는 김대원 셰프의 설명처럼, 요리는 문화의 가교 역할을 했다. 클래스를 마친 후 받은 요리사 인증서는 특별한 여행 기념품이 됐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하고 있는 리조트 프로그램


    쉐라톤 푸꾸옥의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프로그램은 단순 체험을 넘어 투숙객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쉐라톤 푸꾸옥의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투숙객(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의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투숙객(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의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프로그램(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의 '사이드 바이 사이드(Side by Side)' 프로그램(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호텔 정원에서 직접 키운 과일과 야채를 따보고, 식물을 심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바로 옆 정원 한켠에서는 리조트에서 직접 양봉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쉐라톤 푸꾸옥은 지역 환경 보존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정책도 실천하고 있다. 모든 객실에 비치된 유리 재사용 물병, 친환경 소재 빨대와 스터러 등 플라스틱 제로를 향한 노력도 인상적이었다. 메리어트의 글로벌 캠페인 'Serve 360'에 참여하며 환경 발자국을 최소화하려는 리조트의 의지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푸꾸옥의 맛 ‘친수(Chinsu) 피시소스 공장’


    리조트 밖으로 나와 베트남 3대 피시소스 생산지인 푸꾸옥의 자부심, 친수(Chinsu) 피시소스 공장을 방문했다.

  • 푸꾸옥 친수(Chinsu) 피시소스 공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푸꾸옥 친수(Chinsu) 피시소스 공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짙은 멸치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들어간 숙성 창고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높이 3미터가 넘는 거대한 목재 통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마치 와이너리의 오크통 저장고를 연상시켰다. 각 통마다 적힌 숙성 연도를 보니 2년, 3년, 심지어 5년 이상 숙성된 것들도 있었다.

  • 푸꾸옥 친수(Chinsu) 피시소스 공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푸꾸옥 친수(Chinsu) 피시소스 공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공장 가이드는 “푸꾸옥 피시소스가 특별한 이유는 깨끗한 해역에서 잡은 멸치와 천일염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1대 3의 황금비율로 섞어 최소 12개월 이상 자연 발효시킨다”고 설명했다. 시음대에 숙성 기간별로 준비된 피시소스를 맛보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다. 1년 숙성은 짠맛이 강했지만, 3년 이상 숙성된 것은 깊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한국의 간장이나 젓갈과도 비슷하면서도 독특한 풍미가 있었다.

  • 푸꾸옥 친수(Chinsu) 피시소스 공장의 전시관(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푸꾸옥 친수(Chinsu) 피시소스 공장의 전시관(사진촬영=서미영 기자)

    공장 한편에는 전통 방식을 재현한 전시관도 있다. 100년 전 푸꾸옥 어민들이 피시소스를 만들던 모습을 재현한 디오라마와 함께, 프랑스 식민지 시대부터 수출되기 시작한 푸꾸옥 피시소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공장 견학을 마치고 나가는 길, 기념품샵에서 구매한 프리미엄 피시소스는 요리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완벽한 선물이 될 것 같았다.

    쉐라톤 푸꾸옥 주변 명소 ‘그랜드월드’


    저녁에는 버기카를 타고 그랜드월드로 향했다. 리조트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푸꾸옥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명소다.

  • 푸꾸옥 그랜드월드(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푸꾸옥 그랜드월드(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 베네치아의 리알토 다리를 재현한 거대한 구조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400미터 길이의 인공 운하를 따라 곤돌라가 유유히 떠다니고, 양옆으로는 유럽풍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동남아 한가운데서 만나는 이탈리아라니, 이색적이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었다.

  • 푸꾸옥 그랜드월드(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푸꾸옥 그랜드월드(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운하 주변은 한국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국어 간판을 내건 식당들이 많아 여기가 한국인지 베트남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푸꾸옥은 해변 휴양지를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낮에는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여유를 즐기고, 밤에는 화려한 불빛 아래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 이것이 푸꾸옥이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일 것이다.

  • 쉐라톤 푸꾸옥 페스티브 시즌 로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쉐라톤 푸꾸옥 페스티브 시즌 로비(사진촬영=서미영 기자)
    다시 리조트로 돌아왔다. 12월의 쉐라톤 푸꾸옥은 특별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로비 중앙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중심으로 LED 쇼가 펼쳐지고, 마술사는 리조트 곳곳을 돌며 즉석 공연을 선보였다. 열대의 크리스마스라는 이색적인 조합이 오히려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 푸꾸옥 그랜드월드(사진촬영=서미영 기자)
    ▲ 푸꾸옥 그랜드월드(사진촬영=서미영 기자)

    푸꾸옥은 더 이상 '베트남의 숨은 보석'이 아니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검증된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쉐라톤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는 이런 트렌드 속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한국인 셰프의 세심한 배려, 지속가능한 운영 철학, 그리고 아직 붐비지 않는 북부 해변의 여유로움까지.

    2027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푸꾸옥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공항 확장, 인프라 개선, 새로운 리조트 오픈이 줄을 잇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푸꾸옥의 순수한 매력을 만끽할 최적기일지도 모른다. 특히 쉐라톤 푸꾸옥처럼 로컬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며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리조트라면, 그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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