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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피지컬 AI를 위한 새로운 오픈 모델과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발표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를 통해 로봇 개발 전반의 워크플로우를 가속화하고, 단일 작업에 특화된 기존 로봇을 넘어 다양한 작업을 학습·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형 범용 로봇' 확산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캐터필러, 프랑카 로보틱스, 휴머노이드, LG전자, 뉴라 로보틱스 등 글로벌 산업 선도 기업들은 엔비디아 로보틱스 스택을 활용한 새로운 AI 기반 로봇을 CES 2026에서 공개했다.
새로운 오픈 모델, 로봇 학습과 추론 고도화
엔비디아는 사전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봇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오픈 모델을 구축하고 허깅 페이스를 통해 제공한다.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 생성과 시뮬레이션 환경에서의 로봇 정책 평가를 지원하는 완전 맞춤형 오픈 월드 모델 '코스모스 트랜스퍼 2.5'와 '코스모스 프리딕트 2.5', 지능형 머신이 인간처럼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행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 추론 비전 언어 모델 '코스모스 리즌 2', 코스모스 리즌을 활용해 향상된 추론과 컨텍스트 이해를 지원하며, 전신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특화된 오픈 추론 VLA 모델 '아이작 GR00T N1.6' 등이다.
프랑카 로보틱스, 뉴라 로보틱스, 휴머노이드는 GR00T 기반 워크플로우를 활용해 로봇의 새로운 동작을 시뮬레이션, 훈련, 검증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 코스모스 리즌, 영상 검색과 요약을 위한 엔비디아 블루프린트를 활용해 로봇이 촬영한 영상을 분석함으로써 사고 해결 시간을 2배 단축했다.
LEM 서지컬은 엔비디아 젯슨 AGX 토르™와 홀로스캔으로 구동되는 다이나미스 수술 로봇의 자율 팔을 훈련시키기 위해 엔비디아 아이작 포 헬스케어와 코스모스 트랜스퍼를 사용하고 있다. XRlabs는 토르와 아이작 포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외시경과 수술용 내시경의 실시간 AI 분석을 의사에게 안내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로보틱스 개발을 위한 새로운 오픈소스 시뮬레이션과 컴퓨팅 프레임워크
엔비디아는 로봇 훈련과 평가의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도 공개했다. 아이작 랩-아레나는 대규모 로봇 정책 평가와 벤치마킹을 위한 협업 시스템을 제공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로, 라이트휠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평가와 작업 레이어를 설계했다. 리베로, 로보카사 등 업계 주요 벤치마크와 연동돼 테스트를 표준화하고, 물리적 하드웨어 배포 이전에 로봇 역량의 안정성과 신뢰성도 확보한다.
OSMO는 로보틱스 개발을 단일 제어 센터로 통합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다. OSMO를 통해 개발자는 합성 데이터 생성, 모델 훈련, 소프트웨어 인 더 루프 테스트 등의 워크플로우를 정의하고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워크스테이션부터 혼합 클라우드 인스턴스에 이르는 다양한 컴퓨팅 환경에서 개발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 이미 헥사곤 로보틱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로보틱스 액셀러레이터에 통합됐다.
허깅 페이스, 오픈소스 피지컬 AI 개발 가속
로보틱스는 현재 허깅 페이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엔비디아의 오픈 모델과 데이터세트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다운로드를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허깅 페이스와 협력해 아이작과 GR00T 오픈소스 기술을 대표적인 오픈소스 로보틱스 프레임워크인 르로봇에 통합하고 있다. 이는 엔드투엔드 개발을 가속화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도구에 대한 간편한 접근성을 제공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의 200만 로보틱스 개발자 커뮤니티와 허깅 페이스의 1300만 글로벌 AI 개발자 커뮤니티가 하나로 연결된다.
GR00T N 모델과 아이작 랩-아레나는 르로봇 라이브러리를 통해 손쉬운 파인튜닝과 평가를 지원한다. 허깅 페이스의 오픈소스 리치 2 휴머노이드는 엔비디아 젯슨 토르™ 로보틱스 컴퓨터와 완전 호환돼 GR00T N1.6을 포함한 모든 VLA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허깅 페이스의 오픈소스 리치 미니 데스크톱 로봇은 엔비디아 DGX 스파크™와 연동돼 엔비디아 거대 언어 모델(LLM)과 로컬에서 실행되는 음성, 컴퓨터 비전 오픈 모델을 활용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젯슨 토르·T4000으로 산업 엣지까지 확장
CES 2026에서는 젯슨 토르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도 다수 공개됐다. 뉴라 로보틱스, 리치테크 로보틱스, 애지봇, LG전자 등은 산업·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은 기존 로봇에 젯슨 토르를 통합해 성능을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젯슨 T4000 모듈과 산업용 AI 컴퓨팅 플랫폼 IGX 토르를 공개하며 로보틱스의 산업 엣지 확장을 본격화했다. 캐터필러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확대해 건설·광산 현장에 자율성과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로보틱스 분야에도 '챗GPT 시대'가 도래했다"며,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며 행동을 계획하는 피지컬 AI 모델의 도약은 완전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엔비디아의 젯슨 로보틱스 프로세서, 쿠다, 옴니버스, 오픈 피지컬 AI 모델로 구성된 풀스택은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가 AI 기반 로보틱스를 통해 산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