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2026년 떠오르는 여행지… 무비자 효과 톡톡 ‘상하이’, C-패스 도입 ‘청주’

기사입력 2026.01.06 10:06
  • 사진=아고다
    ▲ 사진=아고다

    무비자 입국과 밤도깨비 여행 트렌드가 맞물리며 상하이가 한국인들의 새로운 해외 여행 성지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청주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국인 여행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로 부상했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발표한 '뉴 호라이즌(New Horizons)' 순위에 따르면, 상하이는 전년 대비 17계단 상승해 12위를 기록하며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해외 여행지로 선정됐다. 청주는 외국인 관광객 부문에서 19위에서 9위로 10계단 뛰어오르며 인바운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아고다의 '뉴 호라이즌'은 지난 2년간 숙소 예약 순위를 비교해 상승 폭이 가장 큰 국내외 여행지를 분석하는 연례 조사다. 올해 결과는 접근성과 문화 체험을 중시하는 최신 여행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상하이의 약진은 무비자 입국 시행이 결정적이었다.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주말이나 짧은 연휴를 활용한 '밤도깨비 여행'이 가능해졌고, 가까운 거리에서 이국적인 도시 문화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실제로 직항 노선이 확대되고 심야 항공편이 증가하면서 금요일 퇴근 후 출발해 일요일 밤 귀국하는 일정이 대중화됐다.

    청주의 성장은 더욱 눈부시다. 인바운드 부문 10계단 상승에 이어 국내 여행 부문에서도 42위에서 35위로 7계단 올라 내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임을 증명했다. 성공 비결은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과 편의성 강화에 있다. 외국인 전용 관광 쿠폰북과 '한국디저트 in 청주'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었고, 주요 관광지와 맛집을 하나의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C-패스(C-PASS)' 도입이 국내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청주의 부상은 지방 도시 관광 활성화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5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인 1,85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서울과 제주에 집중됐던 관광 수요가 지방으로 분산되며 청주 같은 비수도권 도시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한국 여행객들이 접근성과 함께 현지 고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짧은 일정의 여행과 문화적 체험에 대한 수요 확대가 상하이와 청주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전체 여행객 기준 급부상 여행지 순위에서는 베트남 사파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오카야마, 인도네시아 반둥, 일본 마쓰야마와 다카마쓰가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적인 대도시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매력을 찾아 떠나는 여행 트렌드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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