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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가 푸싱제약그룹과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아세안(ASEAN) 10개국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6,300억원으로 선급금과 개발·규제·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상용화 이후 순 매출에 연동된 로열티를 포함한 구조다.
이번 계약에 따라 푸싱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국에서 AR1001의 제조, 허가, 상업화를 독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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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는 이번 계약에서 인도를 제외하고 해당 시장을 별도 판권 협상 대상으로 남겨뒀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예정된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Top-line) 발표 이후 임상 성과를 반영해 인도 판권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푸싱제약은 중국 내 제약·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아리바이오는 푸싱이 중화권에서 축적한 생산 인프라와 인허가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아세안 시장에서 AR1001의 허가 및 상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대중화권 계약에 이어 아세안 지역까지 판권이 확대되면서 아리바이오·뉴코파마·푸싱제약 간 협력 관계도 유지된다. 뉴코파마는 중국 및 아시아 지역 개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푸싱은 허가 신청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은 현재 한국, 중국, 북미, 유럽 등 13개국 230여 개 임상센터에서 1,535명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임상 종료와 톱라인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상업화 역량을 갖춘 파트너와 협력해 아세안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며 “임상 진행 상황에 맞춰 글로벌 진출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현재까지 한국(삼진제약), 중동·중남미(UAE 아르세라), 대중화권(뉴코파마·푸싱), 아세안 10개국 등 지역별로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규모는 마일스톤 조건을 포함해 총 2조 9,9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프레드 킴 미국 지사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 판권은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예정 기일은 3월 27일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