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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간유리음영결절, 폐암일까?

기사입력 2026.01.06 10:00
  •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저선량 흉부 CT 검사 도중 ‘간유리음영’을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소 낯선 이 용어는 CT 영상에서 뿌연 유리처럼 보이는 음영을 의미한다. 이때 음영의 크기가 3cm보다 작으면 ‘결절’, 3cm 이상이면 ‘종괴(혹)’로 구분한다. 즉, 간유리음영은 특정 질환명이 아니라 흉부 CT 영상에서 관찰되는 소견을 뜻하는 영상의학적 용어다.

    다만 음영 내부에 진한 고형 성분이 함께 관찰될 때는 ‘혼합 간유리음영결절’로 분류되며, 일반적인 간유리음영결절에 비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결절의 크기가 커지거나 모양이 불규칙하고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경우에는 악성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 정밀 평가가 요구된다.

    이러한 이유로 간유리음영결절이 발견되면 1~3개월 후 추적 CT 검사를 통해 해당 소견이 지속되는지, 크기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염증성 병변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줄어들거나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추적 검사에서도 변화 없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지속적 간유리음영결절’로 분류하고, 이후 일정 간격으로 추적 관찰을 이어가게 된다.

    결절의 크기가 커질 때는 전문의 판단에 따라 추가 검사나 치료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크기가 큰 간유리음영결절에서 악성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된 바 있으나, 모든 결절이 동일한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결절의 크기, 형태, 성장 속도, 환자의 나이와 흡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여부가 결정된다. 크기가 작은 결절의 경우 수년간 변화 없이 유지되는 사례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보다는 경과 관찰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 연세본내과 조현욱 대표원장 /사진 제공=연세본내과
    ▲ 연세본내과 조현욱 대표원장 /사진 제공=연세본내과

    연세본내과 조현욱 대표원장은 “간유리음영결절의 평가는 국제 진료 지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불필요하게 잦은 검사는 방사선 노출과 의료 비용 부담을 높일 수 있고, 반대로 추적 관찰이 필요한 상황에서 검사를 미루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만 54~74세 가운데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폐암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검사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간유리음영결절에서 시작된 폐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경우로 보고되기도 하는 만큼,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관리를 통해 폐 건강을 꾸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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