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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주조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수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지평주조는 올해 막걸리 수출국을 기존 7개국에서 15개국으로 늘렸으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40%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외 유통 환경에 맞춘 제품 전략과 신규 국가 유통망 확보에 집중한 것이 실적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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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평주조는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대만·홍콩·캐나다·괌·페루·멕시코·이탈리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총 15개국에 진출해 있다.
주요 수출 제품은 지평 프레시와 지평달밤으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지평생막걸리와 보늬달밤의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장거리 유통과 현지 판매 환경을 고려해 개발됐다.
지평주조는 국가별 유통 조건과 소비 특성을 반영해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유통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인 마트와 현지 주류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초기 유통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회사 측은 수출 확대의 요인으로 안정적인 품질 관리와 국내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꼽았다. K-푸드와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전통주로까지 확산되면서, 막걸리에 대한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 인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40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지도와 미디어 노출 경험이 해외 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올해는 수출 네트워크 확보와 현지 유통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며 “내년에는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플레이버 제품을 추가하고,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