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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달앱 요기요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현관 앞’까지 확대하며 로봇배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요기요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함께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 단지에서 로봇이 각 세대 현관 앞까지 음식을 전달하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지 입구나 지정 장소에 머물렀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주거 공간 앞까지 배달하는 D2D(Door-to-Door) 모델을 도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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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비스는 요기요가 그간 축적해 온 로봇배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현됐다. 요기요는 2024년 인천 송도, 2025년 서울 역삼 일대에서 로봇배달을 운영하며 실외 주행 환경과 배달 동선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왔고, 이를 고도화해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 이동까지 포함한 배달 모델을 구축했다.
서비스 확대와 함께 로봇배달에 참여하는 가맹점도 늘어났다. 기존 개인 매장 중심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으며, 서비스 지역 역시 송도와 역삼을 넘어 서초구 일대로 확장됐다. 요기요는 오는 1월 12일부터 로봇배달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000원 한도의 10%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요기요는 이번 D2D 로봇배달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배달을 특정 실험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적인 배달 옵션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송도, 역삼에서 축적해 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현관과 엘리베이터까지 포함한 D2D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반복 운영이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요기요 관계자는 “이번 로봇배달 D2D 서비스 확장은 그간의 로봇배달 운영 경험을 통해 얻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도다”며 “앞으로도 뉴빌리티와의 기술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배달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