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실비아헬스가 보건복지부 주관 ‘한국형 ARPA-H’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참여해, 뇌인지 기능 저하 대응을 위한 연구 성과의 현장 적용과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실비아헬스는 자사가 공동연구 개발기관으로 참여하는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추진하는 ‘2025년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
한국형 ARPA-H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총 1조 1628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가 전략형 도전 연구개발 사업으로, 보건·의료 분야 난제 해결과 실용화 가능성을 함께 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정된 ABC-H 과제는 이 가운데 복지·돌봄 분야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된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과제는 현재 협약 이전 단계로 세부 예산과 연차별 배분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과제 규모는 약 100억 원대 중반이다.
선정 과제는 ‘뇌인지예비력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개인 맞춤형 뇌인지 기능 저하 예방 및 둔화 서비스 개발(프로젝트명 ABC-H)’로, 초고령사회에서 증가하는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연구는 뇌인지 예비력 개념을 토대로 멀티모달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을 결합해, 위험도 기반 관리 서비스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며,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바이오넥서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실비아헬스, 전남대학교병원 등이 공동연구 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연구팀은 장기간 축적된 코호트 데이터와 AI 모델을 연계해, 연구 결과가 실제 돌봄·관리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실비아헬스는 컨소시엄 내에서 연구 기관들이 개발한 원천 기술과 AI 모델을 실제 환경에 적용해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서비스 실증 단계를 담당한다. 회사는 기존 인지 건강 관리 솔루션을 운영하며 공공 및 기업 대상 서비스 구축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과제에서는 연구 성과의 적용성과 사용자 접근성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비아헬스는 이번 참여를 통해 국가 R&D로 도출되는 연구 결과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연구 진행에 따라 공공 보건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