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하베스팅과 DC 마이크로그리드, 차세대 전력 아키텍처 강조
설계 자료와 부품 정보를 통합한 실무 중심 허브에 초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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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저 일렉트로닉스(이하 마우저)가 ‘전원관리 리소스 센터’를 공개하며 엔지니어 지원을 강화했다.
마우저가 새롭게 선보인 전원관리 리소스 센터는 최신 전원관리 기술 동향과 실무 설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설계자가 개별 자료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에너지 효율 중심의 전력 설계 흐름을 체계적으로 하도록 구성됐다.
리소스 센터는 DC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하베스팅,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임베디드 전력 최적화 등 전력 설계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핵심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특히 DC 마이크로그리드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 아키텍처로 주목받고 있다. 교류 중심 구조보다 변환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 효율과 전력 품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관심이 높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역시 주요 콘텐츠로 포함됐다. 태양광이나 진동, 열 등 주변 환경에서 미세한 에너지를 수집해 전력으로 활용하는 기술의 효율이 개선되면서, 배터리 교체 주기를 크게 늘리거나 아예 배터리 없는 시스템 설계도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이는 유지보수 비용이 부담이 되는 IoT 센서와 엣지 디바이스 분야에서 특히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임베디드 시스템 영역에서는 하드웨어 기반 전력 관리 접근법이 소개됐다. Configurable Logic Block을 활용하면 전원 시퀀싱과 타이밍 제어를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에서 처리할 수 있어 응답 속도가 빨라지고 CPU 부하가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시스템 전체의 전력 소모를 낮출 수 있어, 고집적·저전력 설계가 요구되는 차세대 전자기기에 적합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소스 센터에는 마우저 기술팀과 주요 반도체 제조사 파트너가 선별한 기사와 블로그, 전자책, 인포그래픽이 함께 수록됐다. 특히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관련 인포그래픽은 복잡한 시스템 구조와 구성 요소를 직관적으로 설명해, 설계 초기 단계에서 아키텍처를 검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우저는 관련 콘텐츠와 함께 실제 설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원관리 솔루션도 소개했다. 에너지 하베스팅용 전력관리 IC, 다채널 PMIC, 평가 키트, 고효율 스텝다운 컨버터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설계 선택지를 넓혔다는 설명이다. 부품 공급과 기술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유통사의 강점을 전원관리 영역에서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원관리와 에너지 효율 설계에 대한 관심은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관리 IC 시장은 2024년 약 450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4%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56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은 IoT 기기 확산,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확대, 그리고 저전력 설계 요구 증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특히 2025년을 전후로 배터리 수명과 에너지 효율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설계 단계에서 참고할 수 있는 기술 콘텐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마우저의 전원관리 리소스 센터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설계 효율을 높이려는 엔지니어 수요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 서재창 기자 ch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