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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2026년 AI 트렌드 핵심 키워드 발표

기사입력 2025.12.24 16:02
신뢰 중심의 AI 도입이 비즈니스 성패 좌우
하이브리드 인프라가 기업 운영에 유연함 더해
지속가능성과 책임 있는 설계가 AI 시대 필요
  • 레노버는 신뢰, 하이브리드, 지속가능성, 책임, 사람이라는 여섯 가지 핵심 키워드를 강조했다, /챗GPT
    ▲ 레노버는 신뢰, 하이브리드, 지속가능성, 책임, 사람이라는 여섯 가지 핵심 키워드를 강조했다, /챗GPT

    레노버가 2026년 인공지능(AI) 기술 트렌드의 핵심으로 신뢰, 하이브리드, 지속가능성, 책임, 사람 등 다섯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신뢰는 단순한 기술 가능성을 넘어 결과를 설명할 수 있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지역적 맥락을 반영하는 AI의 중요성을 말한다. AI가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유한 판단을 보완하며 공감과 책임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신뢰 기반 접근은 기업들이 AI 도입 성과를 계량화하려는 현장 수요와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글로벌 IT 리더들의 설문에서 많은 기업이 AI 도입에서 명확한 ROI(투자 수익)를 밝힐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한 도입 기준으로 꼽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엣지를 결합한 AI 인프라 아키텍처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데이터 주권 확보, 지연 시간 최소화, 비용 예측성 확보, 그리고 환경적 요인을 고려할 때 퍼블릭 중심보다는 분산된 인프라 전략을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과도 맞물린다. AI 확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M&A 규모가 2025년에 약 610억 달러를 넘어섰고, 2026년에도 대형 투자 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세 번째는 지속가능성이다. AI 시스템의 확산은 전력과 물 소비 증가, 데이터센터 운영의 환경적 부담을 동반한다. 최근 연구들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3GW에 달하고, 물 소비가 연간 수백억 톤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고효율 냉각 시스템과 전력 최적화 설계 등으로 지속가능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책임 측면에서는 AI 시스템이 공평하고 안전하며 설명 가능해야 한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후 대응이 아닌 설계 단계에서부터 거버넌스, 개인정보 보호, 인간의 감독을 포함하는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사람이 AI 도입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자연어 인터페이스와 AI 에이전트의 발전은 AI 전문가가 아닌 일반 직무자들도 AI 워크플로우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조직 리더는 AI 활용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문화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5년 말 시장을 보면, AI는 더 이상 일부 선도 기업만의 실험적 기술이 아니다. 어바웃 크롬북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78%가 업무에 AI를 활용하며, 71%는 생성형 AI를 정기적으로 운영 환경에 도입한 상태다. 이러한 도입 확산은 AI 인프라 수요를 급증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중심의 인프라 투자는 기록적 수준으로 늘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데이터센터 거래는 약 61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6년에도 글로벌 주요 기업이 수백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ISG) 부사장은 “내년부터 AI는 더 이상 하나의 기술이나 프로젝트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기 위해서는 신뢰, 하이브리드, 지속가능성, 책임, 사람을 강조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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