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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물류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프랑스 엑소텍과 협력해 물류 인프라 고도화에 나선다.
무신사의 물류 전문 자회사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내년 상반기 공식 오픈 예정인 경기도 여주 물류센터에 엑소텍의 3차원 물류 자동화 솔루션 스카이팟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패션 기업 가운데 엑소텍의 스카이팟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무신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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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무신사 로지스틱스가 국내외 패션 시장에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20만 종 이상에 달하는 다양한 패션 상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시즌별 수요 변화에 따른 물동량 변동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결정했다.
여주 물류센터에 구축되는 스카이팟 시스템은 창고 내 지상과 수직 공간을 동시에 활용하는 3차원 기동 로봇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최대 14m 높이의 랙 환경에서 초당 4m 수준의 주행과 수직 피킹이 가능해, 고층 구조 물류센터의 공간 활용도와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이를 통해 피킹과 적치 작업의 속도와 정확도를 개선하고, 재고 관리와 인력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물동량 증가에 따라 로봇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확장형 구조를 적용해 향후 사업 규모 확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안전성도 주요 고려 요소다. 엑소텍의 스카이팟 시스템은 고층 랙 내부에 3m 간격으로 스프링클러 설치가 가능한 인랙(In-rack) 설계를 적용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용이하도록 구성됐다.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이번 물류 시스템 고도화가 내부 운영 효율 개선을 넘어, 입점 브랜드와 고객 경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MFS)를 고도화함으로써 입점 브랜드의 물류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게는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 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해 국내외 패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