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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감정은 감각에 기인한 것"…추영우X신시아가 새겨놓은 사랑 '오세이사' [종합]

기사입력 2025.12.22.18:01
  • 영화 '오세이사' 스틸컷 /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 영화 '오세이사' 스틸컷 /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원작 소설 속 '좋아한다는 감정은 감각에 기인한 것'이라는 말이 남아있다. 감정 자체가 감각에 살아있다는 것,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영화 '오늘 밤, 세상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를 연출한 김혜영 감독이 일본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유를 밝히며 말했다. 오늘(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의 언론시사회에서다. 이날 현장에는 김혜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추영우, 신시아가 참석했다.

    '오세이사'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 가는 청춘 멜로 영화다. 김혜영 감독은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은 이 이야기를 보며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다는 뜻이라고도 생각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떠올리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민하며 임했다"라고 한국 영화로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 일본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던 일본 소설을 한국 영화로 하기 위해 디테일한 감정들을 고민했다. 김혜영 감독은 "두 남녀의 사랑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라고 차별화된 지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원작에 나온 아버지, 누나, 꿈에 대한 갈등을 축소하고, 이들의 사랑과 청춘 이야기에 집중해서 각색했다. 영화 '오세이사' 속 지민(조유정)이가 서윤(신시아)의 비밀을 공유하고, 숨겨주기도 하고, 챙겨주는 인물로 좀 더 역할이 확장됐다. 원작 속 아버지도 내지 못한 소설 등 갈등 구조가 있는데, 우리 영화 속에는 먼저 아내를 떠나보내고 상실감을 알고 있는 인물로 상징성을 부여했다"라고 각색 과정에서 변화한 지점들을 설명했다.

    신시아와 추영우는 '오세이사'를 이끌고 가는 축이다. 신시아는 매일 아침 기억을 잃은 상태로 깨어나 마주하는 당혹감부터 재원이를 향해 조금씩 열리는 마음 등을 스크린에 옮겨냈다. 김혜영 감독은 "앞서 피칠을 한 과감한 연기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배우였기에 연기적인 도전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멋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그의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스크린에서 첫 멜로를 선보인 신시아는 "설레고 긴장됐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추영우는 서윤을 향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재원의 디테일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김혜영 감독은 추영우의 연기와 리듬감을 칭찬하며 "되게 귀여운 느낌, 소년미의 부분도 표현하지만, 엄마를 잃고, 여자 친구가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의 공허함과 상실감도 깊게 표현한다. 감정적으로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재원'이 되어주길 바랐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추영우와 함께 작업하며 "추영우가 제가 생각하지 못한 지점까지 표현해 영감을 많이 받았다. 제2의 감독이 추영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실제 추영우가 말도 예쁘게 하고 다정한 배우라서 역할과 잘 어울렸다"라고 그를 극찬했다.

    무엇보다 추영우와 신시아가 보여주는 풋풋한 첫사랑은 '오세이사'를 완성한 몫이었다. 추영우는 "장르물 속 신시아의 센 느낌만 봐오다가, 신시아의 멜로가 상상이 안갔다. 그런데 너무 사랑스러웠다. 쉬운 연기가 절대 아니었을 텐데 그걸 기대하는 이상으로 항상 해냈다. 애교도 많고, 순발력도 되게 좋다. 감독님과 저희가 같이 상의하고 즉석에서 바뀌거나, 제가 즉흥에서 바꾸면 그걸 누나가 더 맛깔나게 살려주셨다. 그런 부분이 돌아보면 너무 고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신시아는 "추영우에게 가장 고마웠던 건, 제가 어떻게 하든지 다 받아주면서 새로운 것들을 더 끌어내 주는 상대역이었던 것 같다. 제가 어떻게 반응해도 추영우가 안정적으로 받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했다"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영화 '오세이사'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12월 24일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추영우는 "사랑도, 청춘도, 위로도 가득 담고 있는 좋은 영화니 많이 보러와 달라"라고 기대를 당부했으며, 신시아는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다. 많이 오셔서 여운 받아가달라", 김혜영 감독은 "현재를 생각하며, 감각에 새겨질 따뜻한 사랑을 많이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관객에게 가닿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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