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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가 앤트로픽, 다트머스대학과 손잡고 고등교육 기관의 인공지능(AI) 전면 도입을 위한 포괄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1956년 AI라는 용어가 처음 탄생한 역사적 장소인 다트머스가 70년 만에 다시 한번 AI 혁신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앤트로픽의 교육용 AI 모델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과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 아마존 베드록이 연동돼 다트머스의 교육·연구·캠퍼스 운영 전반에 AI가 적용된다. 다트머스는 기관 차원의 AI를 도입한 최초의 아이비리그 대학이 된다.
시안 리아 베이록 다트머스 총장은 “70년 전 다트머스에서 ‘AI’라는 용어가 처음 세상에 소개된 이후 이어져 온 여정의 다음 장”이라며 “이제 그 출발점이 된 기관이 AI를 지혜롭게 활용해 지식을 추구하는 방법을 세상에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트머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네 가지 핵심 영역에 AI를 통합한다. 먼저 학생들에게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 접근 권한을 제공해 2029학번을 ‘AI 리터러시 기반’ 첫 세대로 양성한다. AI 도구는 학습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방향으로 활용된다.
또한 아마존 베드록 기반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으로 캠퍼스 운영과 학생 서비스 효율성을 높인다. AWS 디지털 혁신 팀은 ‘거꾸로 일하기’ 방법론을 적용해 실습 워크숍과 전략 기획 세션을 통해 기술 구현이 기관의 전략적 목표와 연계되도록 지원한다.
진로 개발 측면에서는 AWS 스킬 투 잡스 프로그램을 다트머스 진로 설계 센터와 연계해 산업 맞춤형 역량 개발 경로와 실무 중심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다트머스는 앤트로픽과 AWS 스킬 투 잡스의 공동 협력 혜택을 받는 최초 기관 중 하나다.
전 구성원을 위한 교육 및 지원 체계도 구축된다. 예술, 인문학, 자연과학, 공학, 경영, 의학 등 다양한 분야 교수진이 참여하는 인공지능 리더십 그룹은 강의 현장에서 AI를 활용하거나 대응하기 위한 모범 사례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AWS의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와 클로드의 내장 안전 기능을 기반으로 한 포괄적 보안 체계를 포함한다. 모든 AI 적용은 다트머스의 윤리적 AI 가이드라인에 따라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기준과 학문적 성실성 정책을 준수하도록 설계됐다.
킴 마제루스 AWS 글로벌 교육 담당 부사장은 “앤트로픽과 협력해 다트머스가 AI를 윤리적이고 전략적이며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학생 경험의 혁신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 겸 CEO는 “다트머스는 기술이 인간의 지혜와 비판적 사고와 결합될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늘 이해해 왔으며, 이는 우리가 클로드를 설계한 방식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어려운 문제를 회피하기보다 깊이 있게 탐구하도록 하는 다트머스의 AI 리터러시 중심 접근은 앤트로픽의 미션과도 완전히 부합한다”며 “이번 협력은 교육 분야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진정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