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드 기반 설계로 현장 작업자 직접 활용… 센서·PLC 데이터 실시간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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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투엔드 AI·데이터 플랫폼 기업 위세아이텍이 제조·로봇 산업 특화 오픈소스 AI 플랫폼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에 나선다. 현장 작업자가 코딩 없이 AI 분석과 실시간 제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세아이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5 신산업 분야 오픈소스 사업화 지원사업’ 일환으로 ‘노코드 기반 제조·로봇 산업 특화 오픈소스 AI 분석 플랫폼 개발 및 사업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8개월간 진행된 이번 과제는 오픈소스를 활용해 기술 확보 비용을 절감하고 산업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제조·로봇 산업은 자동화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정형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 예지보전 적용 실패, AI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진행돼 왔다. AI 기반 예지정비나 공정 제어 기술은 효과가 입증됐지만, 복잡한 기술 장벽과 현장 인력의 활용 한계로 정착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았다.
위세아이텍이 개발한 플랫폼은 노코드 기반으로 현장 작업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다. 드래그앤드롭 방식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만으로 분석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실시간 제어 로직까지 설정할 수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기존 시스템과 유연하게 연동되며, 센서와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 등 다양한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해 이벤트 기반의 이상 감지와 제어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제조 라인별 고장 예측, 공정 품질 개선, 에너지 최적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추가 개발 없이 적용할 수 있다. 현장 작업자가 직접 분석 워크플로우를 구성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했다.
위세아이텍은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온프레미스를 모두 지원하는 이중 상용화 모델을 추진한다. 제조·로봇 기업의 다양한 보안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모듈화된 구조를 바탕으로 산업별 요구에 따른 기능 확장이 가능하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제조·로봇 산업의 기술 격차 해소, 현장 중심 AI 적용 확산, 산업재해 감소, 고용의 질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권지수 위세아이텍 연구소장은 “제조·로봇 산업의 AI 도입 장벽은 기술이 아니라 접근성과 사용성에 있다”며 “이번 오픈소스 기반 노코드 플랫폼은 비전문가도 현장에서 직접 AI를 활용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산업 특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실질적인 산업 활용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