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기부가 만든 변화를 함께” 희망브리지, 재난구호 성과 공유하는 ‘임팩트 나잇 2025’ 행사 성료

기사입력 2025.12.19 16:17
  • 임팩트 나잇 2025(사진제공=희망브리지)
    ▲ 임팩트 나잇 2025(사진제공=희망브리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기부자와 협력기관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임팩트 나잇 2025'를 개최했다. 올해 산불과 호우 등 대형 재난이 잇따르며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희망브리지는 이날 행사를 통해 긴급구호부터 복구 지원, 재난취약계층 보호까지 한 해 동안의 구호 활동 성과를 기부자들과 공유했다.

    방송인 박지윤의 진행으로 열린 행사는 2025년 주요 구호활동을 담은 임팩트 영상 상영, 파트너 기업 및 고액기부자가 참여한 임팩트 토크,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신규 회원 위촉식,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희망브리지의 지원을 받은 기관이 기부자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재난 예방부터 복구까지 민관협력 성과


    이날 임팩트 토크에는 LH 강홍섭 차장, 손해보험협회 이현희 팀장, KB손해보험 최선영 팀장,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황찬성 회원이 패널로 참여해 2025년 주요 지원 활동을 소개했다.

  • 임팩트 토크(사진제공=희망브리지)
    ▲ 임팩트 토크(사진제공=희망브리지)

    LH는 경남 진주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CPR, 지진, 태풍 등을 직접 체험하는 '찾아가는 재난 안전 체험 교육'을 진행했다. 강홍섭 차장은 "아이들이 자신감 있게 '누군가 쓰러지면 제가 심폐소생술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손해보험협회는 2022년 반지하 침수 사고 이후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물막이판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현희 팀장은 "지원받은 분들이 '집으로 물이 들어오지 않을 것 같은 심리적 안정감이 생겼다',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주셨다"며 보람을 표했다. 올해는 희망하우스 41개를 제작해 산불과 호우 피해 이재민에게 임시 주거를 제공했다.

    KB손해보험은 소방관을 위한 심신안정실 지원 사업 10주년을 맞아 올해 100호 설치를 달성했다. 최선영 팀장은 "전국 소방서의 98% 이상에 심신안정실이 설치됐다"며 "단순 공간 확대를 넘어 소방관들과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강원 산불 당시 군 복무 중 기부를 시작한 황찬성 회원은 "당시 핸드폰으로 희망브리지를 알게 됐고, 군인 신분이라 현장에 갈 수 없어 기부를 결정했다"며 "올해는 소속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들과 함께 '희망의 숲' 캠페인 사진 촬영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올해의 파트너십·임팩트창출상 등 시상


    희망브리지는 이날 한 해 동안 재난 피해 이웃을 위해 기여한 기업과 개인에게 '올해의 파트너십', '임팩트창출상',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 '올해의 파트너십'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하이브가 수상했다. LH는 재난위기가정 지원과 이재민 구호 등 다양한 재난복지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이브는 최근 홍콩 화재 구호 성금 기탁을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지속적인 기부로 사회적 연대를 확산한 점이 평가됐다.

    '임팩트창출상'은 손해보험협회, KB손해보험,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가 수상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차수막 설치 등 민관협력 기반의 재난 대응 사업을, KB손해보험은 심신안정실 조성을 통한 재난 현장 회복 지원을,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는 진선규, 황찬성 등 소속 배우들이 참여한 '희망의 숲' 캠페인을 통해 대중의 기부 참여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별공로상'은 소방청 조인담 계장, 재단법인 해피빈, 카카오 같이가치가 선정됐다. 조인담 계장은 소방청과 희망브리지 간 협업 과정에서 현장 수요를 반영한 지원 사업 기획에 기여했으며,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해피빈과 카카오같이가치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모금 운영으로 국민 참여 확대에 힘썼다.

    아너스클럽 신규 회원 위촉


    희망브리지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스클럽 신규 회원으로 김어진 대표와 프로게이머 정지훈을 위촉했다.

  • 아너스클럽 신규 회원 위촉(사진제공=희망브리지)
    ▲ 아너스클럽 신규 회원 위촉(사진제공=희망브리지)

    김어진 대표는 재난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정지훈은 산불과 수해 등 국가적 재난 상황 때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초군사훈련 중인 정지훈을 대신해 부모가 위촉식에 참석했다.

    희망브리지는 올해 10억 원 이상 초고액 기부 클럽인 '아너스 레거시'도 새롭게 런칭했다. 기부자들의 선한 영향력을 유산으로 남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투명한 지원 약속"


    임채청 희망브리지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도 재난은 예고 없이 우리를 찾아와 많은 이웃들의 삶을 흔들어 놓았지만, 여기 계신 기부자들이 재난을 당한 이웃들의 손을 잡아주셨다"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마음은 어떤 가족에게는 오늘을 버틸 용기가 되었고, 어떤 마을에는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과 공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희망브리지는 재난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겠다"며 "지원의 전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임채청 희망브리지 회장(사진제공=희망브리지)
    ▲ 임채청 희망브리지 회장(사진제공=희망브리지)

    행사에는 포스코, 포스코홀딩스, BMW그룹코리아, 농심, 롯데지주, OB맥주, HD현대, 1%나눔재단, 두산, 국민행복재단, FRL코리아,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안테나 등 주요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설립한 재난 구호 모금 전문기관으로, 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 성금 모금 및 배분, 재난취약계층 지원, 지역 공동체 회복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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