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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이끄는 ‘초단기 해외여행’ 열풍… 2026년 여행 트렌드 5가지

기사입력 2025.12.19 09:46
  • 사진제공=에어비앤비
    ▲ 사진제공=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가 전망한 2026년 여행 시장은 '속도'와 '깊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Z세대는 1~2일 만에 대륙을 넘나들며 문화를 탐험하고, 나 홀로 여행자들은 알프스와 북극의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본다.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추구하거나, 느린 속도로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거나. 상반된 듯 보이는 이 두 흐름이 2026년 여행 트렌드를 주도할 전망이다.

    에어비앤비가 최근 공개한 2026년 여행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Z세대 주도의 초단기 해외여행, 국립공원을 찾는 자연 힐링 여행, 글로벌 이벤트 기반 목적형 여행, 자기 발견을 위한 나 홀로 여행, 참여형 미식 여행 등 5가지가 핵심 트렌드로 부상한다.

    Z세대, 1~2일 만에 대륙 넘어 문화 탐험


    틱톡을 중심으로 확산된 당일치기 여행 트렌드의 영향으로, Z세대는 장기 휴가 대신 1~2일짜리 초단기 해외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이들은 연차를 아끼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문화적 경험을 위해 국경을 넘는다. 여유로운 해변 휴양지보다는 음악, 댄스, 역사적 명소, 현지 음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도시를 선호한다.

  •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도시로는 탱고와 카페 문화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야시장과 길거리 음식이 매력적인 부산, 해변 파티와 거리 음악의 브라질 주앙페소아, 투명한 바다와 야시장의 태국 코사무이, 미로 같은 전통 시장의 모로코 마라케시, 거리 예술과 마리아치 음악의 멕시코시티, 팝 컬처의 일본 나가노, 살사와 벽화 예술의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세련된 디자인과 인디 음악의 스웨덴 스톡홀름 등이 꼽혔다.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여행자들


    자연 속 힐링을 찾는 여행자들이 늘면서 2026년 전 세계 국립공원에 대한 검색량과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내 '국립공원 인근 숙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국립공원은 나 홀로 여행객 사이에서 검색량이 135% 이상 늘었다. 자연 및 아웃도어 체험은 전체 체험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 주목받는 여행지로는 그리스 크레타섬(사마리아 협곡 국립공원 인근), 인도 고아(바그완 마하비르 보호구역 및 몰렘 국립공원 인근),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젠나르젠투 국립공원 인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우중쿨론 국립공원 인근) 등이 꼽혔다. 틱톡에서 #touchgrass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8만 5천 건을 넘어선 것도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일생일대의 이벤트를 찾아 떠나는 팬들


    2026년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 날짜와 도시 중 65%가 동계 올림픽, FIFA 월드컵, 카니발, 코첼라 등 주요 문화·스포츠·음악 이벤트와 연결돼 있다. 원하는 이벤트를 직접 경험하려는 여행자들은 입장권과 여권을 들고 전 세계로 향하고 있다.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카니발 기간 검색량이 360% 이상, 미국 인디오는 코첼라 주말 검색량이 245% 이상, 뉴올리언스는 마르디 그라 기간 검색량이 195% 이상, 이탈리아 밀라노는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 올림픽 기간 검색량이 185% 이상 증가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 도시는 대회 기간 검색량이 40% 이상, 라스베이거스는 EDC 라스베이거스 기간 검색량이 15% 이상 늘었다.

    '연인' 대신 '배낭' 선택한 나 홀로 여행자들


    자기 발견을 중시하는 온라인 담론 확산과 함께 나 홀로 여행이 재조명받고 있다. 나 홀로 여행자들은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느린 속도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를 선호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이딜와일드, 도미니카공화국 라알타그라시아, 노르웨이 트롬쇠 등은 검색량이 세 자릿수 이상 급증했다.

  • 인기 여행지로는 해안 절벽과 서핑의 포르투갈 알가르브, 황금빛 해변과 웰니스 문화의 스페인 코스타 델 솔, 청록빛 바다와 맹그로브 숲의 미국 플로리다키스, 소나무 숲과 온냉 교대 요법의 미국 아이딜와일드, 하이랜드 자연 경관의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알프스산맥과 산악 웰니스의 프랑스 이제르, 해변 요가와 스파의 도미니카공화국 라알타그라시아, 삼림욕과 동물 테라피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산악지대, 피오르와 오로라의 노르웨이 트롬쇠 등이 꼽혔다.

    직접 만들고 즐기는 미식 여행


    2026년에는 베이킹 클래스와 와인 테이스팅을 중심으로 미식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파리의 크루아상 베이킹 클래스 등 식음료 체험은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많이 예약되는 체험 중 하나다. 와인 산지를 찾는 여행자도 늘면서 2026년 예약률과 위시리스트 추가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와인 여행지로는 인도 벵갈루루, 미국 뉴욕주 핑거레이크스, 호주 멜버른, 미국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 프랑스 바르 등이, 베이커리 여행지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포르투갈 리스본, 프랑스 파리, 대만 타이베이, 일본 도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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