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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컬리, ‘푸드페스타 2025’ 개막… 체험·신상품 중심 구성 확대

기사입력 2025.12.18 19:19
18일 코엑스마곡서 개막…‘홀리데이 테이블’ 콘셉트로 160개 브랜드 총출동
셰프 쿠킹쇼·쌀 도슨트 등 리테일 테크와 미식의 결합
  •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르웨스트. 개장 전부터 전시장 앞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주최하는 오프라인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5가 이날 막을 올렸다.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참여 브랜드 수를 늘리고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컬리푸드페스타는 2023년 첫 행사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수 약 4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행사는 장소를 코엑스마곡으로 옮겨 운영된다. 삼양식품과 롯데호텔을 포함해 윤서울, 온하루 등 총 109개 파트너사의 160여 개 F&B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0여 개 파트너사는 이번 행사에 처음 참가했다.

  • 컬리푸드페스타 2025가 열린 코엑스마곡 르웨스트 행사장 전경. 연말 시즌을 콘셉트로 한 ‘홀리데이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사진=김경희
    ▲ 컬리푸드페스타 2025가 열린 코엑스마곡 르웨스트 행사장 전경. 연말 시즌을 콘셉트로 한 ‘홀리데이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사진=김경희

    행사장은 연말 시즌에 맞춰 홀리데이 테이블(Holiday Table)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전시장 중앙에 대형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 만찬 테이블을 배치했다. 또한 간편식·그로서리·신선 및 축수산·베이커리·디저트·음료·간식·헬스 등 7개 구역으로 나눠 상품을 큐레이션했다. 관람객 동선을 따라 카테고리별 상품 특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체험 콘텐츠 비중 늘려 상품 이해도 제고

    이번 페스타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체험 콘텐츠의 방식이다. 컬리는 브랜드 살롱 공간을 중심으로 상품 설명과 시연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연복, 정지선, 조서형 등 유명 셰프 12명이 참여한 셰프 테이블에서는 매일 3명의 셰프가 직접 요리를 선보이며 상품 활용법과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라이스 테이블에서는 쌀 도슨트와 함께 5가지 쌀 품종을 시식하며 취향을 탐색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단순 시식에 그치지 않고, 퀴즈나 미션 형태로 품종별 특징과 활용법을 소개해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일부 부스에서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제품 정보를 확인한 뒤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도 활용됐다.

  • 쌀 도슨트가 '라이스 테이블'에서 다섯 가지 품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컬리
    ▲ 쌀 도슨트가 '라이스 테이블'에서 다섯 가지 품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컬리

    현장을 찾은 친구, 가족, 국.내외국인 등 많은 방문객이 관심있는 브랜드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직장인 김모 씨(30대)는 “예전 행사보다 설명과 직접 제품 체험도 많아서 제품 차이를 이해하기 쉬웠다”며 “퀴즈나 미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보를 얻고 샘플도 받을 수 있어 체험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 신규 브랜드·신상품 공개… 테스트베드 역할

    이번 행사는 신규 파트너사와 신상품을 선보이는 장으로도 활용됐다. 풀무원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고농도 두부 4종을 행사 현장에서 선공개했고, 오마뎅은 신제품 ‘빨간꼬치어묵&물떡’을 처음 소개했다. 일부 브랜드는 현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며 제품 설명 방식과 구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도 보였다.

    컬리의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강조한 부스 운영도 이어졌다. 수산 카테고리에서는 산지에서 당일 조업한 스텔라마리스 개체굴을 행사 기간 내내 선보였고, 성이시돌목장은 제주도에서 당일 착유한 우유를 다음날 행사장에서 제공했다.

  • 각 부스마다 체험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김경희
    ▲ 각 부스마다 체험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김경희

    행사에 참여한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커머스 기업들이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있지만, 실제 판매 상품과 물류 시스템을 함께 보여주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이번 행사는 브랜드 입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컬리는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온라인 기획전도 병행한다. 컬리몰에서는 오는 29일까지 컬리푸드페스타 기획전이 열리며, 행사 참여 브랜드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CCO)는 “이번 페스타는 미식 큐레이션과 체험 콘텐츠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라며 “고객들이 상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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