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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럽산 배터리 셀 생산 개시"… 폭스바겐그룹 파워코, 잘츠기터 기가팩토리 가동

기사입력 2025.12.18 18:19
  • 폭스바겐그룹 파워코, 잘츠기터 기가팩토리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그룹 파워코, 잘츠기터 기가팩토리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폭스바겐그룹이 설립한 배터리 셀 제조사 파워코(PowerCo SE)가 17일(현지 시각), 독일 잘츠기터 기가팩토리를 가동하고, 유럽에서 생산하는 첫 통합 셀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산 개시는 폭스바겐그룹은 물론 유럽 배터리 산업 모두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파워코는 배터리 셀의 설계와 개발, 생산 전 과정을 최초로 유럽 내에서 일괄 수행한다. 생산된 셀은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들로 공급되어 최종 주행 테스트를 거치게 되며, 내년 출시 예정인 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쿠프라의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 모델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파워코는 향후 폭스바겐그룹 통합 셀 수요의 약 50%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절반은 외부 공급업체가 맡는다. 표준화된 셀 아키텍처는 글로벌 모든 브랜드와 지역에 적용이 가능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비용 경쟁력을 제공한다. 리튬인산철(LFP)부터 니켈·망간·코발트(NMC), 전고체까지 주요 셀 기술을 아우르는 유연성도 확보할 수 있다.

    통합 셀의 생산 규모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첫 단계로 잘츠기터에서는 연간 최대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필요에 따라 최대 40GWh까지 확장할 수 있다.

  • 폭스바겐그룹 파워코, 잘츠기터 통합 셀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 폭스바겐그룹 파워코, 잘츠기터 통합 셀 /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제공

    잘츠기터 공장은 스페인 발렌시아와 캐나다 세인트 토마스에 조성될 파워코 기가팩토리를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세 곳의 공장 모두 파워코의 표준 공장 콘셉트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잘츠기터의 경험과 노하우는 두 공장에 이전될 예정이다.

    프랑크 블로메 파워코 CEO는 "불과 3년 만에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했으며, 셀 공장과 공급망까지 구축했다"며, "동시에 스페인과 캐나다에서는 차기 셀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한마디로 우리는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며, "이 모든 성과는 파워코와 폭스바겐그룹에서 함께 하는 많은 동료들의 뛰어난 팀워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유럽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최초로 자체 배터리 셀 개발과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그룹의 입지와 독립성을 확고히 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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