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오리건주, 세계 최초 ‘접근성 인증’ 관광지역 선정

기사입력 2025.12.17 09:52
  • 오리건관광청 - 휠 더 월드(사진제공=오리건관광청)
    ▲ 오리건관광청 - 휠 더 월드(사진제공=오리건관광청)

    미국 오리건주가 전 세계 관광지 가운데 처음으로 ‘접근성 인증(Accessibility Verified)’ 지역으로 공식 선정됐다. 오리건관광청은 글로벌 접근성 여행 전문기관 휠 더 월드(Wheel the World)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 인증을 획득하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여행할 수 있는 관광 환경을 국제 기준에 따라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휠 더 월드는 장애인과 이동 약자를 위한 접근성 기반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숙박과 교통, 관광지, 체험 프로그램 등 여행 전반에 걸친 접근성 정보를 객관적으로 검증·제공해 왔다. 오리건 주가 획득한 ‘접근성 인증’은 여행의 전 과정에서 안전성과 편의성이 체계적으로 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오리건 주는 포용적·접근성 관광(Inclusive & Accessible Tourism)을 관광산업의 핵심 가치로 구현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행자의 특성과 이동성에 제약을 두지 않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다양한 수요층을 포괄하려는 글로벌 관광업계에 실질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호스머 레이크(Hosmer_Lake)(사진제공=오리건관광청)
    ▲ 호스머 레이크(Hosmer_Lake)(사진제공=오리건관광청)

    인증은 오리건 전역 7개 관광 권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숙박시설을 비롯해 식음료 업장, 문화시설, 자연 체험 콘텐츠 등 광범위한 관광 인프라가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평가 과정에서는 접근성 분야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물리적 구조와 고객 동선, 객실 구성, 시각·청각 정보 제공 환경 등을 세밀하게 측정·검증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그 결과 오리건 내 43개 커뮤니티와 750개 이상의 여행 관련 사업체가 접근성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관광목적지로서 오리건 주 전반의 품질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선도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축적된 접근성 데이터는 관광업계의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여행사는 인증 시설의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일정 구성이 가능해지며, 고령 여행자와 장애 여행자, 가족 단위 여행자 등 세분화된 고객층에 대한 제안 정확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리건관광청은 접근성을 핵심 가치로 한 장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역사회 및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접근성 인증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체에는 컨설팅과 평가 기준 안내, 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이 제공되며, 인증 획득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홍보·마케팅 지원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오리건 주가 포용적 관광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