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콜웰, 제임스 츄 등 대정부 협력 역량 높아졌다는 평가
정책 협력·브랜드 커뮤니케이션·기술 전략 강화로 미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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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정부 대외협력과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첨단 기술 전략을 핵심 축으로 삼아 조직 리더십 강화를 위한 임원 인사를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먼저 로빈 콜웰(Robin Colwell)이 정부 대외협력 부문 선임 부사장으로 합류해 전 세계 정부와 규제 기관, 업계 리더를 상대로 한 대외 소통과 협력을 총괄한다. 콜웰은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부국장 등 행정부 주요 직책을 거친 정책·경제 전문가로, 인텔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공공정책과 기술, 제조 산업 전반에서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워싱턴 D.C.를 근거지로 활동할 예정이다.
정부 기술 분야에서도 제임스 츄(James Chew)가 정부 기술 부문 부사장으로 임명돼 미국 정부 조달 시장 등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임스 츄는 정부 기술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텔의 대정부 협력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브랜드와 시장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총괄할 최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책임자(CMCO)에는 애니 셰이 웨케서(Annie Shea Weckesser)가 선임됐다. 웨케서는 AI 플랫폼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술 기업에서 브랜드 구축과 수요 확대를 이끈 경험을 토대로 인텔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드 전략을 주도할 예정이다.
기술 전략 부문에서는 푸시카르 라나데(Pushkar Ranade)가 CEO 비서실장 역할과 함께 임시 최고기술책임자(Interim CTO) 직무를 겸임한다. 푸시카르 라나데는 첨단 기술 전략 수립을 담당하며 양자 컴퓨팅, 첨단 인터커넥트, 차세대 소재 등 미래 컴퓨팅 핵심 기술의 통합과 육성을 총괄한다. 그의 역할은 인텔의 신기술 로드맵 수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립부 탄(Lip-Bu Tan) 인텔 CEO는 “인텔은 고객, 파트너, 이해관계자와의 긴밀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 제품 및 브랜드의 차별점을 경험하는 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립부 탄 CEO는 “인텔의 과제 중 하나는 향후 컴퓨팅 시스템과 플랫폼의 핵심이 될 신기술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라며 “발표된 인사는 자사의 미래 기술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는 데 큰 전력이 됐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립부 탄 CEO 부임 이후 인텔은 조직 구조를 간소화하고 주요 사업 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더십과 실행 체계를 지속적으로 조정해 왔다. 지난해부터 데이터센터, AI 및 제품·제조 관련 리더십 변화가 이어졌으며, 이번 인사는 대외 협력과 시장 소통, 기술 전략 역량까지 확장된 모습이다.
- 서재창 기자 ch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