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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이전과 다소 달라지고 있다. 경기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자체보다 실제 사용 빈도와 활용성을 고려해 선물을 고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소형 가전과 생활 아이템이 연말 선물로 주목받는 이유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방·생활가전,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실속형 선물 구성이 늘고 있다. 시즌에 국한되지 않고 평소 생활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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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방·가전 브랜드 테팔은 최근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제품군을 선보였다. 신제품 미니 그릴은 소형 사이즈로 보관 부담을 줄이면서도 육류·채소 등 다양한 조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분리형 구조로 세척이 가능해 관리 편의성도 고려했다.
외출이나 모임이 잦은 연말 시즌에는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갖춘 제품도 선물로 활용된다. 테팔의 핸디형 스팀다리미 퓨어팝은 짧은 예열 시간과 가벼운 무게를 특징으로 하며, 이동이 잦은 직장인이나 여행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파우치 구성으로 휴대성을 높였다.
개인용 선물로는 휴대용 무선 믹서기 라이트믹스도 선택지로 언급된다. 소형·경량 제품으로 음료 제조가 가능해 직장이나 외부 활동 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색상 선택 폭을 넓혀 개인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말 분위기를 반영한 시즌 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이케아는 한정 컬렉션을 통해 식기와 테이블웨어 등을 선보이며 연말 홈테이블 수요를 겨냥했다. 케이스티파이는 휴대폰 케이스와 캐리어 등 일상 제품에 홀리데이 디자인을 적용한 시즌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개인화 옵션을 제공해 선물용 수요를 겨냥했다.
최근에는 Z세대 취향을 반영한 캐릭터 협업 제품도 연말 선물로 주목받는다. 헤어브랜드 보다나는 인기 캐릭터 가나디와 손잡고 포켓미니 판고데기와 컴팩트 물결고데기 38mm 등 제품 2종을 선보였다. 두 제품에는 캐릭터 일러스트가 적용되며, 파우치·헤어핀·키링 등 굿즈가 함께 제공돼 소장 욕구와 활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구성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선물 시장에서도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실제 사용 여부와 활용도가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소형 가전, 생활 아이템, 캐릭터 협업 제품 등 활용도가 분명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