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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X전종서가 세게 날리는 한 방…절친 태우고 질주하는 '프로젝트 Y' [종합]

기사입력 2025.12.16.16:15
  • '프로젝트 Y' 제작보고회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 '프로젝트 Y' 제작보고회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같이 촬영하는 친구이자, 동료이자, 함께 작품을 해나가는 한소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상태로 이 작품을 쭉 찍어나갔다."

    배우 전종서가 1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진행된 영화 '프로젝트 Y' 제작보고회에서 두 사람의 뜨거웠던 케미를 이야기했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전종서를 비롯해 한소희,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 유아, 그리고 이환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프로젝트Y'는 화려한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과 도경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환 감독은 영화 '프로젝트 Y'의 뜻을 설명하며 작품에 내포하고자 했던 의미를 넌지시 전했다. 그는 "'프로젝트 Y'의 Y는 영(Young) 젊다, 유(You) 당신, 와이(whY) 왜, 등의 느낌의 단어를 조합했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당신들은 어떤가?', 연세가 있는 분께는 '나의 젊음은 어땠나? 나의 욕망은 어땠나?'를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목을 지었다"라며 "관객들이 자기만의 Y를 완성해서 극장을 나가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 한소희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미선' 역을 맡았다. 그는 '박화영'을 연출했던 이환 감독과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으로 자신의 첫 상업 영화를 선택했다. 그는 "긴장되고 떨린다"라면서도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되게 좋기도 하다"라고 첫 상업 영화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영화 속 소품부터 의상 콘셉트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 사실을 전하며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소희는 작품 속에서 '미선'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친구 '도경'이 전종서였기에 가졌던 감정들을 털어놨다. 그는 "'도경' 캐릭터 자체가 와일드하고 거친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전종서는 엄청 하얗고 말랐다. 그런데 도경에게 전종서의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의 모습을 흡수한 것이 보여 좋았다. 도경이도 (전)종서도 털털한 모습은 닮아있기도 하다. 그런 면이 저에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전)종서는 연기할 때 현장 몰입도가 뛰어난 친구다. 덕분에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대본에 있는 것보다 더 즐겁게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함께 해나간 촬영에 만족감을 전했다.

  • 전종서는 뛰어난 운전 실력으로 생계를 이어온 인물 '도경' 역을 맡았다. 그는 "한소희와 같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걸 알고, 동년배 또래 배우와 로드무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단번에 결심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에서부터 '친구 한소희'를 언급했다.

    '도경' 역을 맡은 전종서 역시 '미선' 역이 친구 한소희였기에 가질 수 있었던 감정들을 밝혔다. 그는 "저희가 되게 추울 때, 많은 장면과 역동적인 영화이다 보니 힘든 장면도 많았고, 몸도 많이 썼고, 에너지도 많이 필요한 상태에서 찍어나갔다. 한소희는 몸을 사리지 않고 촬영에 뛰어드는 스타일이더라. 그런 점이 의외였다. 사람으로서 배울 점도 많았다. 한소희는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문화적인 친구다. 그림도 몇 점 받았다. 저에게 없는 달란트를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라고 애정을 전했다.

    한소희, 전종서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환 감독은 "보통 시나리오를 쓴 후 캐스팅을 고민하는데, 이 작품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한소희, 전종서를 떠올렸다. 두 배우가 아이코닉하고, 20대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가 관객에게 더 설득력 있고 호소력 있게 다가가려면, 한소희, 전종서가 표현하는 미선과 도경이어야 했다"라고 두 사람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 김신록은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움켜쥐는 '가영' 역을 맡았다. 한 번 시나리오를 고사했던 김신록은 재차 연락이 왔을 때 "아이코닉한 두 배우와 다양한 구성이 있지 않나. 재미있는 캐릭터 플레이를 믿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 그가 맡은 '가영'은 과거에 잘 나갔지만, 지금은 몰락한 '화중시장'이라는 욕망이 들끓는 장소 자체의 인물이다. 그는 "'한 방 시게(세게) 가야지'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런 작품"이라고 '프로젝트 Y'가 가진 질주하는 에너지를 강조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정영주는 잔혹하게 모든 것을 처리하는 '황소' 역을 맡았다. 특히, 그는 잔혹하게 모든 것을 처리하는 '황소' 역을 맡아 삭발 변신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 정영주는 "배우로 삭발 연기가 쉬운 선택도 아니지만, 쉬운 기회도 아니다. 무대에서 한 번, 카메라 앞에서 한 번, 삭발로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 배우 인생에서 운이 좋은 것 같다"라며 "황소를 설득할 방법은 삭발밖에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 이재균은 욕망을 따라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석구' 역을 맡았으며, 유아는 모든 것을 뒤흔들 정보를 가진 '하경' 역을 맡았다. 유아는 "유부녀다. 시작과 정보를 가진 사람으로 도경과 미선의 검은돈을 훔치는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되는 인물"이라고 하경 역을 설명하며 사랑스러운 '오마이걸' 멤버에서 유부녀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이 팬이었던 배우 한소희, 전종서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한 만족감을 전하며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을 불러일으켜 주셨다"라고 배우로서 욕심을 밝혔다.

    '프로젝트 Y'의 음악은 뮤지션 그레이가 맡았다. 유아는 "부산에서 상영할 때 처음 들었는데, 그레이 음악감독님께서 '이런 스타일의 다양한 음악까지 하실 수 있구나'라고 느꼈다. 몰입도를 높여주는 곡이 되어서, 너무 좋아하는 곡이 됐다. 공개되면, 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것 같다"라고 밝혀 작품에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강렬한 캐릭터와 남다른 스타일을 담은 범죄 오락영화 '프로젝트Y'는 오는 2026년 1월 21일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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