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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전 과정을 인공지능(AI)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관광 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AI 기술이 여행자의 '감성적 조력자'로 진화할 것이라 전망한 가운데, 크리에이트립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기술과 자체 플랫폼을 결합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여행객들은 일정 예약이나 정보 탐색 등 번거로운 과정은 AI에 맡기고, 여행의 본질인 감성적 경험과 인간적 교류에 집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크리에이트립은 여행 계획부터 실행, 기록까지 전 단계에 걸쳐 AI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며 외국인 여행객에게 맞춤형 한국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현재 실사용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여행일정 AI 에이전트'다. 이 에이전트는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과 상황을 파악하여 여행 일정 검색, 추천, 편집, 그리고 동선 최적화까지 지원한다. '명동에서 홍대까지 이동할 때 중간에 들를 만한 곳 있을까?'와 같은 질문에도 AI가 동선을 고려한 최적의 장소를 추천해, 여행 초보자도 손쉽게 완벽한 일정을 완성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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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행 상품 검색 효율을 높이는 'AI 추천 검색어' 서비스와, 구매 이력과 조회 기록을 학습해 개인화된 상품을 추천하는 '상품 추천 시스템'을 통해 수많은 상품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경험을 찾는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언어 장벽 해소와 실시간 고객 응대 역시 AI의 주된 역할이다. 크리에이트립은 'AI 다국어 번역 시스템'을 통해 블로그 콘텐츠를 영어, 대만, 홍콩, 일본 4개 언어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번역으로 자동 제공함으로써 외국인 여행객이 모국어로 자연스럽게 한국 여행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행 중 발생하는 긴급한 문의에는 '고객 응대 AI 에이전트'가 1분 이내 즉각 응답한다. 예약 확인, 취소, 변경 등 실질적인 업무까지 24시간 처리하며, 사람이 응대하기 어려운 새벽이나 주말 시간에도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고객 문의의 70%를 자동 처리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방위 AI 서비스는 크리에이트립의 'AI 퍼스트' 조직 문화에서 비롯됐다. 사내 'AI셀'을 중심으로 전사 AI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내 친구 AI 챌린지' 등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활용 사례를 자유롭게 공유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여행 산업 특성상 다국어 대응, 실시간 응대, 개인화 추천 등 AI 적용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 많기에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조직 문화까지 전 영역에 AI를 적극 도입해 'AI 퍼스트' 문화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여 외국인 여행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개인화된 한국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