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인튜이트 등 글로벌 기업 파트너 참여
-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비자(Visa)와 손잡고 에이전틱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AW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5’에서 비자와 협력해 개발자와 기업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을 갖춘 에이전틱 커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비자는 AWS 마켓플레이스에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플랫폼을 등록한다. 기업과 개발자는 이를 통해 에이전틱 커머스 제공업체 네트워크에 원활하게 연결하고, 인증·에이전틱 토큰화·데이터 개인화·사용자 의도 파악 등 핵심 에이전틱 결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 저장소에 멀티 네트워크 기반의 에이전틱 리테일 쇼핑, 여행 예약, 결제 조정을 위한 블루프린트를 공개한다. 개발자는 이를 활용해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생성하고 연결할 수 있다. 비자는 MCP 도구를 배포해 플랫폼 내에서 완전히 통합된 엔드투엔드 에이전틱 커머스 솔루션을 구현한다.
블루프린트는 에이전틱 커머스 워크플로우 생성을 가속화하려는 개발자, 솔루션 아키텍트, 핀테크 빌더,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를 위해 설계됐다. 각 블루프린트는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MCP 서버 및 API와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안전하고 토큰화된 맥락 기반 결제를 지원한다.
여행 예약 에이전트 블루프린트는 일반 여행 탐색 에이전트와 항공편·숙박·렌터카·액티비티를 위한 전문 에이전트를 결합해 원활한 엔드투엔드 예약 경험을 제공한다. 리테일 쇼핑 에이전트 블루프린트는 제품 검색부터 가격 비교, 배송, 할인, 장바구니 관리, 로열티, 체크아웃 결제, 주문 추적 및 반품까지 엔드투엔드 쇼핑 경험을 지원한다. B2B 결제 에이전트는 ERP·CRM·회계·은행 시스템과 통합해 공급업체 결제 및 조정을 관리한다.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안전하고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례로 사용자가 “가격이 15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농구 경기 티켓을 구매해 줘”라고 말하면, AI 에이전트가 해당 작업을 수행한다.
루바일 비르와드커 비자 성장 부문 글로벌 총괄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틱 커머스는 의도에서 실행으로 이동하기 위해 신뢰가 필요하다”면서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에이전트 이코노미를 위한 신뢰 계층으로 설계됐으며, 비자 어셉턴스를 통해 안전하고 특정 네트워크에 종속되지 않는 거래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리처드슨 AWS 에이전트코어 부문 부사장은 “오늘날 커머스는 여러 시스템과 중개자에 걸쳐 단편화돼 있다”며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와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는 에이전트가 안전하고 자율적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해 이러한 복잡성을 단순화한다”고 설명했다.
AWS와 비자는 블루프린트 설계 및 검토 과정에서 익스피디아 그룹, 인튜이트, 라스트미닛닷컴, 유로스타 호텔 컴퍼니 등 다양한 업계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카렌 볼다 익스피디아 그룹 B2B 부문 최고제품기술책임자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와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를 통해 탐색·예약·결제가 에이전트로 원활하게 연결돼 글로벌 여행을 간소화하는 차세대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