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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17년 만에 미쉐린 가이드 복귀… 사우스웨스트 4개 주 첫 통합 에디션 발간

기사입력 2025.12.14 17:37
  • 사진제공=라스베이거스 관광청
    ▲ 사진제공=라스베이거스 관광청

    화려한 네온사인과 카지노로만 기억되던 라스베이거스가 이제 미쉐린 스타의 별빛 아래 새로운 미식 도시로 재탄생한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번엔 혼자가 아니라는 것. 미국 서남부의 광활한 사막 지대를 아우르는 첫 번째 통합 미쉐린 가이드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웨스트 지역을 포괄하는 첫 미쉐린 가이드가 공식 발간된다고 발표했다. '미쉐린 가이드 사우스웨스트 에디션'으로 명명된 이번 신규 가이드북은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 등 4개 주의 다채로운 식문화를 한데 묶어 조명한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에 미쉐린 가이드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파인 다이닝부터 로컬 레스토랑, 글로벌 퀴진, 캐주얼 다이닝까지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온 라스베이거스는 사우스웨스트 지역 미식 발전의 대표 주자로 평가받는다.

    미쉐린 가이드 심사단은 현재 해당 지역 곳곳을 방문하며 레스토랑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가이드북에 수록될 레스토랑 리스트는 내년 개최 예정인 시상식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스티브 힐(Steve Hill)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장은 "새로운 사우스웨스트 미쉐린 가이드 발표는 라스베이거스에 매우 뜻깊은 순간"이라며 "2009년 이후 라스베이거스의 미식 지형은 눈에 띄게 변화했다. 이번 가이드는 스트립 안팎에서 이뤄진 성장을 세계 무대에 보여줄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라스베이거스를 정의하는 창의성, 야심, 그리고 월드 클래스 수준의 셰프와 레스토랑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09년 마지막으로 발간된 라스베이거스 미쉐린 가이드에서는 총 17곳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스타를 획득하며 도시의 미식 수준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조엘 로부숑(Joël Robuchon) 레스토랑이 3스타를 획득했고, 가이 사보이(Guy Savoy), 바르톨로타 리스토란테 디 마레(Bartolotta Ristorante di Mare) 등이 2스타를 받았다.

    이번 사우스웨스트 에디션은 라스베이거스뿐 아니라 피닉스, 스코츠데일, 투손, 샌타페, 앨버커키, 솔트레이크시티 등 서남부 주요 도시들의 레스토랑도 함께 평가한다. 각 지역의 독특한 식재료와 요리 전통, 혁신적인 셰프들의 창작 요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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