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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망미중앙시장이 동화 콘셉트의 신규 게이트를 공개하며 가족 친화 전통시장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장 입구에는 아기돼지 삼형제 캐릭터와 ‘아기돼지 가족들도 온대요!’라는 문구가 설치돼 어린이·가족 단위 방문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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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미중앙시장 상인회는 이번 게이트 교체를 “단순 외관 정비가 아닌 시장 정체성 전환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기존 동네 장보기 공간에서 아이와 함께 즐기는 생활형 문화시장으로의 변화를 목표로 디자인 콘셉트를 재정립했다. 빨간색 배경과 동화 속 집,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해 어린이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시장 내부 환경도 가족 단위 이용객을 고려해 재정비가 진행 중이다. 일부 점포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인테리어를 도입하고 있으며, 유모차·휠체어 이동 동선을 확보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상인회는 주말·방학 시즌에 맞춰 어린이 장보기 체험, 동화 읽기 행사, 가족 쿠킹 클래스 등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과 위생 관리도 강화했다. 7월부터 자체 방역·소독을 매주 시행하고 있으며, 월 1회 소방 점검을 통해 화재 예방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야간 조명도 추가해 안심 보행 환경을 조성했다.
망미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요즘 부모님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보다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라며 “캐릭터 게이트를 시작으로 동화 체험 프로그램, 빛 거리 조성, 가족 참여 행사를 연계해 망미중앙시장을 지역 대표 가족친화 생활 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