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로크웰 오토메이션, 클라우드 기반 통합 MES 플랫폼 공개

기사입력 2025.12.10 17:20
  •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제조 실행 시스템(MES)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며 ‘유연한 MES 전략’을 내놨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운영기술(OT)과 정보기술(IT)을 하나로 묶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상호운용 MES 플랫폼으로 전환해 제조 현장의 속도·확장성·복원력 강화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MES는 설비 데이터와 IT 시스템이 따로 돌아가 전체 공정을 한눈에 보기 어려웠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2025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에서도 제조업 리더 5명 중 1명(21%)이 “운영 시스템 통합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답했다.

    새로 공개된 플랫폼은 이런 단절을 없애고 △모듈형 설계 △맞춤형 구축 △클라우드 성능·엣지 대응력 결합 등으로 운영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생산·재고·자재·툴링까지 제조 라이프사이클 전 단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형 디지털 백본’을 지향한다.

    로렌초 베로네시 IDC 부책임자는 “고정형 MES로는 빠르게 바뀌는 제조 환경을 따라가기 어렵다”며 “주문형 공정, 디지털 스레드, 혁신 가속화를 지원하는 유연한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앤서니 머피 로크웰 오토메이션 제품 관리 총괄 부사장은 “각각 따로 구축한 시스템은 비용·위험·복잡성만 늘린다”며 “새 MES는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로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고, 기업 규모 확장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혁신이 제조기업이 운영 시스템을 통합·최적화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MES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인사이트 △내장형 분석 △연결형 작업자 지원 등 기능도 탑재됐다.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생산 가시성을 높이고, 불량·지연을 조기에 파악하며, 자율 운영에 가까운 공장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설명이다.

    플랫폼의 효과는 이미 여러 기업에서 확인되고 있다. 클라우드 MES ‘Plex MES’를 도입한 문구·면도기 제조사 등은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제빵 믹스 제조사는 공정 중 재공품(WIP)을 자동 관리하며 재무·운영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다.

    제약 업계에서는 특화 솔루션 ‘FactoryTalk PharmaSuite’로 규제 대응과 공정 디지털화를 강화한 사례도 등장했다.

    데이비드 루도프스키 미국 식품기업 원톤푸드의 CFO는 “Plex는 회사 상황에 맞춰 디지털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준다”며 “규제 대응도 단순해지고 구현 시간도 짧아졌다”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