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현대로템, 페루에 ‘K2 전차·K808 장갑차 195대’ 수조원대 대량 수출

기사입력 2025.12.10 11:30
  • K2 전차 / 사진 제공=대한민국 육군
    ▲ K2 전차 / 사진 제공=대한민국 육군

    K-방산 수출 신화의 주역인 K2 전차의 두 번째 해외수출이 성사됐다. 국산 전차의 중남미 첫 수출 기록이기도 하다.

    현대로템은 지난 9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페루 육군과 K2 전차 및 K808 차륜형장갑차 공급에 대한 총괄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추후 체결될 이행계약을 통해 페루에 K2 전차 54대 및 K808 차륜형장갑차 141대, 총 195대를 공급한다.

    이번 합의서에는 지난해 체결된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에 이어 품목, 물량, 예산 등 사업의 핵심 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후 실제 사업 착수를 위한 후속 이행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 사진 제공=현대로템
    ▲ 사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페루의 국가 경제와 방산 발전에 이바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루 측과 함께 조립공장을 구축하고 생산 공정 일부를 현지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로 페루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6,000만 달러 규모의 차륜형장갑차 30대 공급 사업을 수주하며 페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번 추가 협약을 통해 차륜형장갑차 후속 물량은 물론 전차 수주까지 눈앞에 두게 됐다.

  • ▲ 사막을 고속으로 질주하는 세계 최정상급 국산 전차 K2 ‘흑표’ / 영상 제공=유용원TV

    현대로템은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가 페루에서 원활히 전력화될 수 있도록 장비 획득과 운용 전반에 필요한 교육훈련 및 군수지원 사항들을 폭넓게 지원해, 장기적으로 페루가 중남미 지역의 방산 허브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정부와 관계기관의 세심한 지원을 토대로 K-방산의 또 다른 역사가 될 이번 총괄합의서를 체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유일 전차 생산 기업의 사명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매진해 국정과제인 방산 4대 강국 진입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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