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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 인공관절 수술, 맞춤형·최소침습 중심 적용 확대

기사입력 2025.12.10 11:03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심포지엄서 국내 의료진 기술 방향성 확인
  • 국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맞춤형·최소침습’을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고령 환자 증가로 정밀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면서 로봇 보조 수술 도입도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인공관절 수술의 약 20%가 로봇을 활용해 시행되고 있으며, 전국 40여 개 의료기관이 관련 장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 개최한 ‘제3회 한림 로봇인공관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의료진이 공유하고 있는 기술적 방향성이 확인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흐름을 구성하는 핵심 주제들이 논의되며 향후 표준화 필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 제3회 한림 로봇인공관절 심포지엄 현장 모습 /사진 제공=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 제3회 한림 로봇인공관절 심포지엄 현장 모습 /사진 제공=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행사는 대한정형외과컴퓨터수술학회와 공동으로 열렸으며,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맞춤형 무릎 인공관절의 이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 기법 ▲로봇 수술 시 고려 사항 ▲무릎 로봇 수술의 발전 방향 ▲고관절 로봇 수술의 현재와 미래 등이 다뤄졌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방향성은 최소침습 술기와 환자 맞춤형 수술 계획이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중일 교수는 절개 범위와 연부조직 손상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최소침습 로봇 인공관절 수술법 ‘MISI(Minimal Incision Soft-tissue Injury)’를 소개했다. 이 술기는 미국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 피터 스컬코 교수와 공동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환자 개별 해부학적 정보를 기반으로 사전에 수술 계획을 세우고, 로봇이 정밀하게 보조하는 ‘환자 맞춤형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적용 방향도 논의됐다. 병원 측은 로봇 수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술기 교육 체계와 임상 기준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향후 표준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로봇인공관절교육센터는 2021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개소해 현재까지 500명 이상의 국내외 정형외과 의사에게 로봇 인공관절 술기를 교육했다. 최근 2년간 SCI급 학술지에 8편의 관련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김중일 교수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최신 술기와 임상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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