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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개인 특성 반영한 집단행동 예측 AI 개발

기사입력 2025.12.09 16:56
  • (왼쪽부터) KAIST 김재철AI대학원 이건 박사과정, 최민영 박사과정, 전재완 석사과정, 신기정 교수, 윤석범 석사과정. /KAIST
    ▲ (왼쪽부터) KAIST 김재철AI대학원 이건 박사과정, 최민영 박사과정, 전재완 석사과정, 신기정 교수, 윤석범 석사과정. /KAIST

    KAIST는 신기정 김재철AI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사람들의 나이와 역할 같은 개인 특성이 집단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복잡한 사회 집단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로 미국전기전자학회(IEEE)가 주관하는 세계적 데이터마이닝 학술대회 ‘IEEE ICDM’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이 상은 전 세계에서 제출된 785편의 논문 중 단 1편에게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국 대학 연구팀으로는 23년 만에 받는 것이어서 KAIST가 세계 연구 무대에서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나 연구 협업, 단체 채팅처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참여하는 집단 활동이 사회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집단 행동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개인의 특성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동시에 정확하게 분석해내는 기술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신 교수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 특성과 집단 구조를 실제처럼 연결해 재현하는 AI 모델 ‘NoAH(Node Attribute-based Hypergraph Generator)’를 개발했다.

    NoAH는 사람들의 특징이 모이면 어떤 그룹 행동이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하고 따라하는 AI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어떤 관심사를 갖고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같은 정보가 실제로 어떻게 모여서 그룹 행동을 만들어내는지를 분석해 똑같이 재현할 수 있다.

    NoAH는 사람의 성향과 관계를 동시에 반영해 현실 같은 집단 행동을 만들어낸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여러 상품을 함께 사는 패턴, 온라인 토론이 퍼지는 과정, 연구자들이 논문을 함께 쓰는 네트워크 등 다양한 실제 집단 행동을 기존 모델보다 훨씬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정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집단의 구조뿐 아니라 개인의 특성까지 함께 고려해 복잡한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AI 패러다임을 열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메신저, 소셜 네트워크 분석 등이 한층 정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신 교수와 KAIST 김재철AI대학원 소속 전재완·윤석범 석사과정, 최민영·이건 박사과정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지난달 18일 발표했다.

    한편 신 교수 연구팀은 이번 수상 논문을 포함해 올해 IEEE ICDM에서 총 4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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