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야간에도 밝은 전통시장”…망미중앙시장 ‘빛거리’로 재도약

기사입력 2025.12.09 10:27
  •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전통시장인 망미중앙시장이 아케이드 천장 전체를 LED 조명으로 꾸민 ‘빛거리’를 조성하며 야간에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변모했다.

    시장 중앙 통로 약 200m 구간의 아치형 천장에는 따뜻한 색감의 LED 전구가 촘촘히 설치됐다. 해가 진 뒤 조명이 동시에 켜지면 시장은 긴 빛의 터널처럼 연출되고, 한산하던 저녁 시간대에도 사진 촬영과 산책을 즐기는 방문객이 늘었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 망미중앙시장 전경./사진=망미중앙시장
    ▲ 망미중앙시장 전경./사진=망미중앙시장

    이번 개선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산시, 수영구청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절임 배추·김치 특화시장으로 주로 알려졌던 망미중앙시장은 최근 가족 친화형 생활 시장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환경 정비와 테마 공간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빛거리 조성의 핵심은 야간 보행 환경 개선이다. 기존 형광등 중심의 조명 체계로 인해 어두운 구간이 남아 있었으나, 새로 설치된 LED 조명은 통로 전체를 균일하게 밝히도록 설계됐다.

    빛거리는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구 아래에서 가족이나 연인이 사진을 찍는 장면이 시장의 새로운 풍경으로 자리 잡았고, 지난 12월 열린 망미중앙시장 윈터 페스티벌에서도 행사의 주무대 역할을 했다.

    망미중앙시장 상인회 김현태 회장은 “단순히 전구 몇 줄을 다는 수준이 아니라, 시장 전체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며 “장도 보고, 사진도 찍고, 가족과 산책할 수 있는 동네 빛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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