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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대표 이환철·이재호)는 중국 자회사 엘앤씨차이나가 인체 조직 기반 의료기기 ‘메가덤플러스(MegaDerm Plus)’의 중국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엘앤씨차이나는 중국 상하이 제이야라이프와 판매·마케팅 전략 제휴를 체결했다.
상하이 제이야라이프는 2년 전까지 중국 로컬 인체 조직 피부 이식재 시장 1위 기업의 독점 판매 대리업체로서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는 유통사다. 엘앤씨차이나는 이 회사의 판매·마케팅 경험을 기반으로 메가덤플러스의 중국 내 시장 안착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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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올해 2월부터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엘앤씨차이나는 중국 성(省)별 의료보험국 제품 등록 등 병원 판매를 위한 행정 절차를 수행했다. 상하이 제이야라이프도 대형 종합병원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병행해 정식 판매 개시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엘앤씨차이나 관계자는 “수입허가 이후 판매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인체 조직 이식재에 대해 높은 규제와 심사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메가덤플러스는 중국 최초 인체 조직 기반 의료기기 수입허가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까다로운 절차가 요구됐다”고 설명했다.
엘앤씨차이나는 2020년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의 합작으로 설립된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재생의료 산업 육성 정책을 기반으로 여러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에는 메가덤플러스가 하이난성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고, 2024년에는 피부·뼈·연골 원재료(Donor) 수입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2025년에는 메가덤플러스가 중국 NMPA로부터 정식 수입허가를 받으며 현지 시장 진입 기반을 완성했다.
현재 회사는 메가덤플러스의 현지 생산 허가를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내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피부 복원·재생 치료재 Re2O(ReCM)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의 NMPA 허가 및 현지 생산 체계 구축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는 “상하이 제이야라이프는 중국 피부 이식재 시장에서 강력한 판매 채널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통사”라며 “양사의 경험과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B&Y Consulting에 따르면, 2024년 중국 동종 이체 피부 이식재 시장 규모는 RMB 38.6억 위안(약 7,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RMB 43.3억 위안(약 8,600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