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강렬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디 올-뉴 GLB'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디 올-뉴 GLB는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 WLTP 기준 최대 600km 이상의 주행거리 및 편안한 주행을 돕는 주행 보조 시스템, 강렬한 SUV의 비율과 아이코닉한 전면 그릴로 완성한 인상적인 디자인, MB.OS가 선사하는 직관적인 디지털 경험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GLB 250+ 위드 EQ 테크놀로지'와 'GLB 350 4MATIC 위드 EQ 테크놀로지'로 내년 봄에 글로벌 출시되며, 라인업은 두 가지 트림 외 추가 전기 버전과 하이브리드 모델로 확장될 예정이다.
-
디 올-뉴 GLB는 5인승 또는 3열에 두 개의 추가 좌석이 있는 7인승으로 제공된다. 2열에는 앞뒤로 조절 가능한 슬라이딩 벤치가 있어, 다양한 짐을 보다 편리하게 실을 수 있다. 여기에 이전 세대 대비 1열과 2열 헤드룸은 물론 2열 레그룸이 넓어졌다.
후면 트렁크 용량은 5인승 기준 최대 540L, 7인승 기준 480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각각 1715L와 1605L까지 확장된다. 전면 트렁크(프렁크)에는 축구공 세 개를 넣기에도 충분한 127L(ISO 3832 기준 104L)의 공간을 제공한다. 차량에는 2열과 3열에 총 4개의 유아용 좌석을 설치할 수 있고, 조수석에도 한 개를 추가할 수 있다.
4MATIC 모델은 접지력이 필요할 때 전륜 축의 전기모터가 빠르게 개입한다. 터레인(TERRAIN) 모드가 적용돼 드라이브 트레인, 스티어링, 브레이크의 특성을 조정해 들판 및 자갈길에서 운전자를 지원한다. 여기에 투명 보닛 기능은 차량 아래를 가상으로 보여줘 험로에서도 차량을 더 쉽게 조작할 수 있게 돕는다. 견인 능력은 최대 2톤으로, 이 차량 세그먼트 순수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이다. 덕분에 전기 디 올-뉴 GLB는 풀사이즈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다.
광범위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포함돼 있다. 유럽에서는 디스트로닉 거리 조절 기능이 기본 제공돼,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센서, 12개의 초음파 센서, 수랭식(water-cooled) 고성능 컴퓨터를 탑재한다. 벤츠는 모든 보조 시스템을 'MB.드라이브(MB.DRIVE)'라는 이름으로 통합한다. 많은 디지털 기능은 처음부터 제공되거나, 벤츠 스토어를 통해 별도로 주문할 수 있다.
GLB 250+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631km(WLTP 기준)이다. 여기에 빠른 충전도 가능하다. 800V 시스템과 새로운 배터리는 10분 내에 최대 260km(WLTP 기준)의 주행 가능 거리를 재충전할 수 있다. 800V 충전소에서는 최대 320kW로 DC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GLB는 400V 충전 인프라도 사용할 수 있다. DC 컨버터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AC 충전 능력은 최대 22kW다.
20인치 휠과 함께 기본 제공되는 어댑티브 댐핑 서스펜션은 편안하거나 스포티한 주행 경험을 모두 제공한다. 운전자는 다이내믹 셀렉트 스위치를 사용해 차량의 댐핑 특성을 편안한 컴포트 모드 또는 단단한 세팅의 스포츠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
디자인은 수직으로 세워진 차체 전면과 가파른 전면 유리, 짧은 오버행이 측면 실루엣을 형성한다. 휠 아치 클래딩과 앞뒤 언더라이드 보호 디자인은 오프로드적 캐릭터를 강조하고, 넓은 차체 폭과 근육질의 숄더 라인은 GLB에 강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크롬 룩으로 구성된 94개의 개별 애니메이션 LED 스타는 전면 그릴 디자인의 하이라이트다. 그릴의 삼각별은 국가별 법적 규정에 따라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점등될 수 있다.
대형 파노라믹 루프는 탁월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특히 옵션으로 제공되는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믹 루프는 수 밀리 초 내에 투명하게, 또는 불투명하게 유리 표면을 전환한다. 밤에는 158개의 별이 점등돼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만들어낸다.
-
실내는 상징적 하이테크 요소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MBUX 슈퍼스크린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대형 유리 표면 아래에는 26cm(10.25인치) 운전자용 디스플레이, 35.6cm(1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그리고 35.6cm(14인치) 동반자석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스티어링 휠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많은 고객 요청에 따라 리미터 및 디스트로닉 전용 로커 스위치와 볼륨 조절 롤러를 다시 도입했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MB.OS)도 적용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 덕분에 차량은 벤츠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연결된 슈퍼컴퓨터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포함한 주요 기능에 대한 OTA 업데이트가 가능해진다. 또한, 4세대 MBUX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AI를 모두 통합했다. 이때 기본적인 메르세데스 인터페이스는 유지돼 익숙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새로운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생성형 AI를 통해 차량과 운전자 사이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복잡한 다중 턴 대화와 단기 기억도 가능하다. 챗GPT4o와 마이크로소프트 빙 검색을 기반으로 인터넷의 집단 지식을 활용한다. 또한, 구글 제미나이 덕분에 내비게이션 관련 질문에도 능숙하며, 구글 지도 플랫폼의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 질문에 상세하고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MBUX 슈퍼스크린은 최신 고성능 칩과 유니티 게임 엔진의 실시간 그래픽으로 작동한다. 새로운 제어 및 디스플레이 콘셉트는 개별 고객의 선호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향상된 MBUX 제로 레이어는 중앙 디스플레이에 가장 중요한 정보, 제안 사항, 그리고 가장 최근에 사용한 앱을 표시한다. 앱 화면에서는 스마트폰처럼 앱을 이동시키거나 폴더로 묶어 이름을 지정할 수 있으며, 앱이 열려 있을 때 스와이프 동작으로 화면 이동 및 제로 레이어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은 구글과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이는 차량 내 대화형 서비스를 위한 구글 클라우드의 새로운 차량용 AI 에이전트와 구글 지도를 통합한 첫 사례 중 하나다. 벤츠의 일렉트릭 인텔리전스 내비게이션은 충전을 위한 정차를 포함해 가장 빠르고 편리한 경로를 계획한다. 또한, MBUX 서라운드 내비게이션은 운전자 보조 화면, 주변 환경의 3D 표현, 그리고 실시간 경로 안내를 운전자 디스플레이에 매끄럽게 통합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