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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2일,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미국 남자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를 맞아 월드컵 개막전 휘슬을 울린다. 같은 경기장에선 이란·벨기에·스위스 등 32강 본선 팀들의 격돌이 이어지고, 7월 10일엔 8강전까지 펼쳐진다. 여기에 한국 대표팀의 LA 경기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축구 팬들의 시선이 '천사의 도시'로 쏠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2026 FIFA 월드컵 최종 조 추첨 결과를 바탕으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공식 경기 일정을 공개했다.
LA는 총 8경기의 본선 경기를 개최한다. 확정된 일정에 따르면 6월 12일 미국-파라과이 개막전을 시작으로 △6월 15일 이란-뉴질랜드 △6월 18일 스위스-플레이오프 승자 △6월 21일 벨기에-이란 △6월 25일 플레이오프 승자-미국 △6월 28일과 7월 2일 라운드 32 두 경기 △7월 10일 8강전이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한국 대표팀의 LA 경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토너먼트 대진표에서 소파이 스타디움에 배정된 라운드 32 또는 8강 경기 슬롯과 맞물릴 경우 LA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다만 이는 조별리그 순위, 상대 팀, 브래킷 구성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 잠재적 가능성 단계다.
미 서부 해안의 관문인 로스앤젤레스는 월드컵을 찾는 팬들에게 완벽한 여행 허브로 꼽힌다. 방문객들은 소파이 스타디움의 열광적인 분위기는 물론 LAFC·LA 갤럭시·엔젤 시티 FC 등 지역 프로 클럽의 축구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베니스와 마리나 델 레이의 해변, 코리아타운·컬버시티·다운타운 LA 등 도보 이동 편리 지역, 세계적 수준의 레스토랑·박물관·엔터테인먼트도 갖춰져 있다.
경기 일정과 여행 정보는 로스앤젤레스관광청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