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883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복합 문화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3년 12월 소프트 오픈 이후 약 900만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한 인스파이어는 K팝 공연장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 메디컬 클리닉까지 갖추며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관광객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스파이어의 핵심 경쟁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15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다층적인 콘텐츠 구성에 있다. 특히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약 92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리조트 전체 방문객의 10.5%가 직접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강력한 집객력을 보이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해외 관객 비율이 60%에 달할 만큼 국경을 초월한 팬덤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의 다목적 공연 전문 시설인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최첨단 음향·무대 설비를 바탕으로 트와이스, NCT 도영 등 K팝 아티스트는 물론 재키 청, 임준걸(JJ LIN) 등 중화권 스타, 요네즈 켄시, 요아소비 등 J팝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무대가 되고 있다. 여기에 LCK 결승전, 블랙컴뱃 등 e스포츠와 종합격투기 대회까지 열리며 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팬층을 공략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카지노 사업도 해외 관광객 유입의 주요 동력이다. 2024년 2월 오픈한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최대 규모로, 라스베가스 스타일의 역동적인 공간 구성과 클래식부터 최신 트렌드 게임까지 구비해 중국, 일본,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웰니스 관광 수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6월 첨단 줄기세포 시술, 성형수술, 안티에이징 등을 제공하는 성형외과와 치과 클리닉을 오픈했다. 약 2조원 규모로 성장한 의료관광 시장을 겨냥해 숙박과 문화 체험, 메디컬 서비스를 결합한 원스톱 데스티네이션을 구축한 것이다.

해외 고객 맞춤 마케팅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국내 리조트 업계 최초로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도입해 중국인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위챗 페이를 활용한 호텔 예약, 멤버십 혜택 확인, 공연 및 시설 정보 안내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접근성을 확대했다. 인스파이어는 3개 호텔 타워(총 1,275실)를 직접 운영하면서 힐튼의 파트너 호텔로 참여해, 힐튼 아너스 회원들에게 포인트·현금 조합 결제, 회원 전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방문객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볼룸과 최첨단 회의 시설을 갖춘 인스파이어 마이스는 최근 '2025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 행사와 학술대회를 유치하며 국제 행사 역량을 입증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연간 약 1,800만명에 달하는 방한 외국인 방문객 시대에 접어들며 호텔 및 리조트 업계의 경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들의 편의와 체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며 글로벌 관광 허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