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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대표 나종천)이 자체 오가노이드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품 공급 및 평가 서비스의 상업화를 본격화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공동연구와 시험법 구축이 확대되면서 오가노이드 사업이 본격적인 매출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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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국내 생활건강용품 분야의 한 대기업과 약물 흡수도 평가를 위한 피부 오가노이드 공급을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국내 연구소와는 모낭 오가노이드 기반 스크리닝 분석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과는 관련 물질의 예비 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공급과 연구 협력이 병행되면서 사업화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자사 오가노이드가 편평한 구조로 설계돼 경피 및 전신 투여경로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을 기술적 특징으로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모델에서 어려웠던 표피층을 경유한 투여경로 모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오가노이드 내에 모낭, 피지샘, 신경, 색소세포 등 피부 부속기관이 조직 형태로 구현되며 품질 유지가 가능하도록 양산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 및 소재 후보물질의 흡수·항염·항노화·색소·모낭 기능 등 다양한 기전 평가를 단일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러한 기술적 구성으로 제약·바이오·화장품 기업들의 협업 요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인용한 시장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은 2025년 약 11억 달러 규모에서 2035년 6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FDA가 비임상시험에서 대체 시험법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만큼, 오가노이드 기반 평가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평가 서비스와 제품 공급을 통해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오가노이드 플랫폼의 상업적 활용 범위를 더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