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국내 사업을 이끌어 온 현장 전문가로 이름 알려
AI 반도체 경쟁 본격화 속 퀄컴코리아 전략 재편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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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한국 조직의 수장을 교체하며 지역 전략 강화에 나섰다.
퀄컴 인코포레이티드(Qualcomm Incorporated)는 김상표 퀄컴 본사 부사장을 신임 퀄컴코리아 사장으로 공식 선임하고 즉시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상표 신임 사장은 권오형 퀄컴 APAC 대표에게 직접 보고하며 한국 시장 전반의 사업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김상표 사장은 2004년 퀄컴에 합류한 이후 한국 사업의 성장을 주도해 온 인물로 꼽힌다. 그는 영업, 사업 개발, 마케팅 등 핵심 조직을 담당하며 퀄컴의 국내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어 왔다. 특히 모바일 중심의 사업 구조를 컴퓨트, XR, RF 프론트엔드, 커넥티비티, 산업 IoT, 자동차 전장 등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주요 파트너십을 강화해 현재의 사업 기반을 만드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권오형 퀄컴 APAC 대표는 “김상표 사장은 한국 시장의 구조와 기술 흐름을 누구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혁신 추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로보틱스와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차세대 성장분야가 빠르게 부상하는 지역이기에, 김상표 사장이 이끄는 조직이 앞으로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상표 신임 사장은 취임 후 내부 메시지를 통해 “한국 기업과 함께 만들어온 기술 경쟁력은 퀄컴 글로벌 사업에서도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 사장이 장기간 현장을 기반으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오토모티브·경량 AI 컴퓨팅 등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 서재창 기자 ch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