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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스가 우주와 유사한 미세 중력 환경(0~0.1g)에서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 비피(CART BP)’를 이용한 혈압 측정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과 국제우주과학연구소(IIAS)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실험은 비행기의 급상승 후 포물선 구간에서 중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는 순간을 활용해 이뤄졌다. ‘IIAS-02’로 명명된 이번 실험에서 연구팀은 미세 중력 조건에서의 혈압 측정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첫 단계 연구로 ‘카트 비피’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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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따르면 ‘카트 비피’는 미세 중력 상태에서도 혈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우주와 유사한 특수 환경에서 혈압 측정이 가능한지에 대한 초기 근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는 “‘카트 비피’의 혈압 측정 기술이 특수 환경에서 진행된 실험을 통해 평가받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기술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카트 비피’ 없이는 이번 연구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참여한 우주비행사 노라 패튼과 쇼나 판디아 박사는 기기 사용이 간편하고 편리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10월 14~15일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 오타와)에서 진행됐다. 스카이랩스는 이번 연구가 여성 우주 건강 관련 대규모 연구의 일부로 수행됐으며,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을 위한 예비 데이터를 확보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