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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기업 모어스는 창업주 차상안 대표가 대표이사직에 복귀했다고 4일 밝혔다. 차 대표의 경영 복귀는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모어스는 올해 2월부터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조직 개편과 내부 시스템 정비를 진행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 내부 운영 체계 개선이 필요했다”며 “8개월간의 조정을 통해 조직 효율성과 사업 확장 준비를 갖추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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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대표는 복귀와 동시에 글로벌 전략을 직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모어스는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현지 법인 모어스 재팬(MOERS JAPAN) 설립을 마치고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모어스는 아케이드 게임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포토부스, 영상 키오스크 등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해 왔다. 회사는 국내외 게임 시설, 유통사와의 공급망 구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해외 고객사와의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 전략은 지난 8개월간 별도 조직으로 운영된 모어스랩(MOERS Lab)에서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모어스랩은 2026년 이후 추진될 신사업을 내부적으로 연구·기획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회사는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향후 발표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상안 대표는 “지난 8개월간의 기업 조정을 통해 모어스는 이제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할 준비가 됐다”며 “미국과 일본, 동남아를 거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모어스는 대표이사 복귀 이후 글로벌 사업 구조 및 신사업 계획을 순차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며, 향후 구체적 전략과 실행 계획은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발표될 전망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