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첫 날 좌석당 매출 시부야점 대비 163%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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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일본 지방 생활권 첫 가맹점 치가사키점을 27일 오픈했다. 오픈 첫날 좌석당 매출이 도쿄 시부야 직영점 대비 63%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현지 가맹사업 확산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치가사키점은 JR치가사키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로컬 쇼핑몰 1층에 문을 열었다. 매장 규모는 70석으로, 도쿄 핵심 상권에 위치한 220석 직영점 대비 1/3 수준이지만, 좌석당 평균 매출은 1만6300엔(약 15만4000원)으로 시부야 매장 초기 실적보다 63%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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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과는 일본 외식시장 진출 20개월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생활권 맞춤형 가격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치가사키점은 시부야 대비 약 7% 낮춘 가격으로 지역 거주민 재방문을 유도하고,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생활권 특성에 맞춰 ‘따뜻하고 편안한 로컬 버거숍’ 콘셉트로 설계됐다.
방문 고객 연령대도 고르게 분포했다. 20대 이하 20%, 20~30대 40%, 40~50대 20%, 50대 이상 20%로, 핵심 상권 직영점 대비 연령층 다양성이 높았다. 이는 맘스터치의 합리적 가격과 고품질 메뉴가 생활권 소비 성향과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치가사키점은 ‘일본의 일상 속으로 한국의 맛이 들어온다’는 메시지를 구현한 현지 확산형 모델로, 향후 가맹 오픈을 희망하는 예비 점주들을 위한 쇼케이스 매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브랜드의 안정적인 확산과 가맹 모델 정착을 통해, 향후 국내에서의 브랜드 포지셔닝처럼 일본 소비자들이 일상에 스며드는 데일리 외식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는 지난 2년간 도쿄 핵심 상권과 생활권 복합상권에서 직영점과 팝업스토어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일본 가맹사업 모델을 고도화해왔으며, 이번 지방 생활권 첫 가맹점 오픈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넘어 일본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