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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를 주목하는 유의미한 방식"…이재인X홍경X정만식X유수빈 '콘크리트마켓' [종합]

기사입력 2025.12.01.18:04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 DB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 DB

    "저는 이 영화가 젊은 세대를 주목하는 유의미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이재인이 영화 '콘크리트 마켓'에 대해 이야기했다. 1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마켓'의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이재인을 비롯해 홍경, 정만식, 유수민, 그리고 홍기원 감독이 참석했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 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콘크리트 마켓'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작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대지진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홍기원 감독은 "대지진 이후에 사람들의 생존을 다룬다는 점 정도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같을 뿐, 새로운 이야기와 황궁마켓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이야기"라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는 대부분 생존 그 자체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콘크리트 마켓'은 기본적인 이야기 플롯은 범죄물을 중심으로 하고, 주인공도 10대들이다. 재난 이전에 자기가 누구인지 몰랐다가, 재난 이후에도 자신을 발견해 가는 세대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황궁마켓은 물물교환이 중요하기에, 기존에 오로지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것 같다"라고 '콘크리트 마켓'만이 가진 강점을 설명했다.

  • 영화 '콘크리트 마켓' 스틸컷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콘크리트 마켓' 스틸컷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홍기원 감독의 설명처럼, '콘크리트 마켓'을 이끌어가는 중심에는 세 명의 젊은 세대가 등장한다. 박상용(정만식)이라는 '콘크리트 마켓'의 우두머리를 두고, 그의 왼팔 태진(홍경), 오른팔 박철민(유수빈), 그리고 새롭게 황궁마켓에 들어온 희로(이재인)이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은 대지진 이후의 상황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 나간다.'

    이재인은 극 중 희로의 나이와 같은 18살 때, '콘크리트 마켓'의 촬영에 임했다. 그는 "이 나이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있겠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성인 분도 있었지만, 비슷한 나이의 분들이셨다. 젊은 세대 이야기를 주목하는 작품에서 내 나이 또래 배우와 연기할 기회를 얻고, 선배님도 계셔서 기댈 기둥이 있는 상태에서 연기해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연기를 좋아하는 두 배우와 연기할 수 있어 감사했다"라고 홍경, 유수빈과의 호흡에 관해 이야기했다.

  • 유수빈 역시 홍경, 이재인과의 호흡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재인과 같이하면서, 어린 나이인데도 엄청 우리 영화의 기둥을 잘 잡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많이 배우며 촬영했다. 홍경은 몰입도가 어떤 장면을 찍어도 깨지지 않는 집중력 있는 배우다. 배우기만 하다 끝났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홍기원 감독은 이재인, 홍경, 유수빈 캐스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누가봐도 직관적으로 강해 보이는 사람보다 이재인 같은 캐릭터가 담담하고 여유롭게 사람들을 이용하고 역으로 전략을 짠다면, 파급력이 더 클 것 같았다. 태진 역의 홍경은 'D.P.' 때부터 봐오며 순간순간 복합적인 감정이 나오는 것을 보며 그만이 태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겠다 싶었다. 너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유수빈도 기존 작품부터 봐오며, 저 친구만의 서늘한 지점이 있다. 스테레오 타입을 연기하는 것보다 다른 모습도 있을 것 같아서 철민처럼 센 캐릭터를 할 때 다른 이미지가 나올 거로 생각했다. 리허설 때부터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유수빈이 맡은 '철민' 역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 영화 '콘크리트 마켓'의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홍경은 "평소 겪을 수 있고,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영화로만 만날 수 있는 배경이나 이런 맛을 느끼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자유롭게 보이는 것들을 잘 찾아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이재인은 젊은 세대로서 느끼는 지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서 생활하다가 갑자기 성인이 되며 들이닥친 변화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 청년에게 재난 같은 일일 수 있다. 그 재난마다 각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다. 태진처럼 누군가에게 의지를 할 수도 있고, 희로처럼 부딪쳐 뚫고 나갈 수도 있다. 재난물 특수의 비일상성 긴장감도 있다. 제가 한 팬 활동하는데, 보면서 '이렇게 되면 더 재밌겠다' 싶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대지진 이후라는 재난의 상황 속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에 두고 내달리며 카타르시스를 전해줄 영화 '콘크리트 마켓'은 오는 12월 3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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