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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오토, 자율주행 1천만km 실주행 데이터 확보했다

    기사입력 2025.12.01 17:11
    자율주행 화물운송 200만km에 마스박스 데이터 800만km 합산
    현대글로비스·롯데 등과 유상운송 5000회 돌파해
    전략과제 주관기관 선정으로 대형트럭 자율주행 상용화 지원
    • 마스오토가 실주행 데이터가 1000만 킬로미터를 넘었다. /마스오토
      ▲ 마스오토가 실주행 데이터가 1000만 킬로미터를 넘었다. /마스오토

      마스오토가 비전 기반 엔드투엔드 AI 자율주행 트럭과 데이터 수집장치로 확보한 실주행 데이터가 1000만 킬로미터를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자율주행 트럭이 직접 화물운송을 하며 축적한 200만 킬로미터와 대형트럭에 부착된 카메라 기반 데이터 수집장치 ‘마스박스’로 수집한 800만 킬로미터로 구성된다. 마스박스는 국내 주요 물류 파트너사의 트럭에 장착돼 전국 고속도로와 지방도로, 도심 등 실제 운행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마스오토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획득한 뒤 2023년부터 본격적인 자율주행 화물 간선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우체국물류지원단, 육군 군수사령부,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주요 물류 기업 및 공공기관과 협업하며 실제 운임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유상운송 횟수는 5000회를 돌파했으며, 1회 운송 시 왕복 평균 주행거리는 약 540킬로미터에 달한다. 

      확보된 데이터에는 주간과 야간, 우천과 폭설 등 다양한 기상 조건은 물론 차량 정체와 사고 발생 등 실제 운행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담겨 있다. 마스오토는 이 데이터를 엔드투엔드 방식의 단일 신경망 기반 대형트럭 자율주행 AI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전국을 오가는 대형트럭이 AI 학습 플랫폼 역할을 하며 데이터가 자율주행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마스오토의 1000만 킬로미터 데이터 확보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의 방향과도 일치한다. 해당 전략에는 자율주행 소버린 기술 확보를 위한 AI 중심 자율주행 전환 방향이 포함되며, 기존 라이다 중심과 룰 기반의 자율주행에서 대규모 실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엔드투엔드 AI 방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강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최윤석 모빌리티팀장은 “물류창고를 오가는 미들마일 시장에서 자율주행 상용화가 가장 빠를 수 있다”며 “산업부 AI 미래차 얼라이언스의 대표 참여기업인 마스오토가 대규모 실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엔드투엔드 AI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국내 주요 고속도로와 미국 텍사스 주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AI 소버린 기술 확보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전국 대형트럭에서 모은 1000만 킬로미터 실주행 데이터는 미들마일 자율주행 상용화를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추가 자율주행 트럭 투입과 함께 파트너사 대상 마스박스를 1000대 이상 확장해 1억 킬로미터 규모의 실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엔드투엔드 AI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스오토는 11월 초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182억 원 규모의 ‘대형트럭 화물운송을 위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 전략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해당 과제에는 산학연관 13개 기관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2027년까지 대형트럭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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