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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AI 파운데이션 모델 해외 첫 공급…美 사이먼메드 175개 기관 적용

기사입력 2025.12.01 09:56
  • 루닛이 미국 대형 의료기관 네트워크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급한다. 회사는 미국 사이먼메드 이미징(SimonMed Imaging, 이하 사이먼메드)과 협력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 모델 구축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루닛이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 서비스가 해외 의료기관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 이미지 제공=루닛
    ▲ 이미지 제공=루닛

    사이먼메드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본사를 둔 민간 외래 영상의학 네트워크로, 11개 주에서 약 175개 의료기관을 운영한다. 올해 루닛의 3차원 AI 유방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를 도입하는 등 AI 기반 기술 적용에 적극적이다. 양사는 기존 협업을 기반으로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고 자동화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한다.

    이번 협력의 중심은 루닛의 ‘파운데이션 모델 서비스(Foundation Model Services, FMS)’이다. FMS는 의료기관이 자체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루닛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관 환경에 맞게 미세 조정(Fine-tuning)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대규모 멀티모달 데이터를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에 기관별 환자군 특성, 판독 스타일, 임상 니즈를 반영해 기관 고유의 보고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이먼메드는 FMS를 자체 영상 판독 워크플로에 적용해, 약 175개 기관에서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고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영상의학 판독 및 보고 방식은 국가와 의료기관마다 달라, 실제 임상 환경에 맞는 AI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어왔다”며 “루닛 FMS를 활용하면 각 의료기관이 단기간에 자체 데이터를 반영한 모델을 직접 구축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존 사이먼(John Simon) 사이먼메드 대표는 “사이먼메드는 의료영상 판독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지속 모색해왔다”며 “이번 FMS 도입으로 워크플로 효율화는 물론, 더 나은 진료 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업은 루닛이 개발한 FMS가 실제 의료기관에 제공되는 첫 번째 사례다. 루닛은 내년 중 유방촬영술(MMG)과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DBT) 관련 모델을 추가로 공개하고,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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